하드웨어

[인터롭 도쿄 2012] ‘오픈플로우’ 격랑…차세대 네트워크 구현전략에 관심 집중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현재 전세계 네트워크 시장에 불고있는 기술적 화두는 개방형(Open) 표준을  핵심으로 하는 ‘오픈플로우(OpenFlow)’이다.  그리고 이같은 네트워크 패러다임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적 접근방법이  ‘SDN(Software Defined Networks)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도쿄의 마쿠하리 메세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도쿄 인터롭(INTEROP) 행사에서는 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핵심 화두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컨벤션센터 행사장에 마련된 ‘오픈 플로우’ 쇼케이스에서는 일정 간격으로 주요 업체들의 오픈 플로우 구현 사례가 차례로 소개됐는데, 이 설명을 듣기위해 참관객들은 구름처럼 몰려 들었고 진지하게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그만큼 오픈플로우가 이제 몇몇 IT업체들이 제시한 개념적인 차원을 넘어 일반 기업들의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 구현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을 반증한다.   

 

무엇보다 '오픈 플로우'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은 기술적으로 클라우드(Cloud) 컴퓨팅, 빅데이터(Big Data)이슈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환경 구현과 빅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측면에서 기술적인 구현 전략이 주목을 끌었다.


슈나이더는 전력 소모량을 최적화시키는 스마트 데이터센터 아키첵처를 선보였고, 일본계 업체인 솔리톤(Soliton)은 'GPS플러스'라는 자사의 원격 실영상 전송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최적화된 네트워크 활용사례를 데모했다.


한국의 몇몇 기업의 IT관계자들도 이번 도쿄 인터롭 행사를 참관했는데 역시 관심은 오픈플로우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 구현이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HP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관한 몇몇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이들의 관심은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을 오픈플로우 기반으로 전환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에 맞춰져 있었다. 오픈플로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구체화된 느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스위치와 콘트롤러의 유기적인 결합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등 작년보다는 깊이가 훨씬 더 깊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터롭 행사는 15개국에서 375개사가 참가했다. 일본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NEC, NTT데이타, 후지쯔, 미쯔비스, 히다치, 야마하 등 일본계 IT기업이 상대적으로 많기했지만 HP를 비롯해 시스코, 주니퍼, 브로케이드, A10네트웍스, 카스퍼스키 등 글로벌 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픈 네트워크 환경에서 스위치장비와 콘트롤러의 새로운 역할 규정, 그리고 오픈플로우 구현에 필수적인 오픈소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HP는 오픈플로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하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제품군 전반에 대한 솔루션 전략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HP는 HP 인털레전트 매니지먼트 센터(IMC), HP다이내믹 버추얼 프라이빗 네트워크(DVPN), 스위칭 장비인 HP 10500 등 오픈플로우 네트환경 구현을 위한 '버추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솔루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시스코는 최근 미국에서 개최한‘시스코 라이브 2012’에서 제시된 프로그래밍방식의 ‘시스코 ONE(Open Network Environment)’ 전략을 소개했다.

 

일본 기업인 NEC의 부스도 많은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앞서 올해 1월 IBM은 시스코를 제압하기위해 NEC와 손을 잡고IBM의 스위치와 NEC의 컨트롤러를 결합한 오픈플로우 기반의 ‘컨트롤러-스위치 콤보’를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우리 나라 IT기업들도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축이 돼 10여개사의 중견 IT기업이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데이터스트림즈, 에스지에이(SGA), 비티비솔루션, 대신정보기술, 에이메일, 아라기술, 미라지웍스, 매크로임팩트, 보이스아이, 이월리서치 등이 자리를 잡았다.

 

<도쿄(일본)=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