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음성 LTE 시대 개막, 기존 음성·영상·m-VoIP과 차이점은?

윤상호 기자
- 음성·영상 통화 이동 편리…통화연결 시간 단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음성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이 오는 9월 음성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LTE 모바일인터넷전화(VoLTE)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음성통화 패러다임이 바뀐다.

20일 SK텔레콤은 VoLTE 서비스 ‘HD보이스’를 오는 9월 늦어도 10월초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HD보이스 시연 행사도 가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HD라는 것이 영상 품질을 표현하는 용어지만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의미에서 음성에 HD라는 브랜드 마케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D보이스는 데이터 통신을 통한 이동통화서비스다. 그동안 SK텔레콤을 비롯 국내 통신사는 음성과 데이터망을 별도 운영했다. 음성통화 품질 확보를 위해서다. 이번에 LTE의 경우 음성까지 데이터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 음성망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SK텔레콤은 이달 말 읍면 단위 LTE 전국망을 완성한다. 내년 초에는 3세대(3G) 서비스보다 커버리지가 촘촘해진다. 음성 서비스를 하기에 걸림돌이 사라진다.

3G 음성통화에 비해 주파수 대역은 2.2배 넓다. 음성코덱도 보다 고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을 적용했다. 통화 연결 시간은 0.25초~2.5초다. 통화 연결 시간은 전화를 걸때 상대편 단말기가 응답하는 시간을 일컫는다. 3G 음성통화 대비 최대 20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 강종렬 네트워크기술원장은 “3G보다 HD보이스가 음질이 좋다”라며 “데이터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도 음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통화로 음성을 전달하는 방식이 갖고 있는 위험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음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LTE 네트워크에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을 적용했다. 데이터보다 음성을 우선 처리해 품질 보장을 하는 방식이다. LTE망에서 동작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차이점도 여기에 있다.

SK텔레콤 변재완 종합기술원장은 “VoLTE와 m-VoIP은 2가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LTE 표준에 이미 음성 관련 패킷 처리 방식이 규정돼있다. 표준 차이는 VoLTE가 m-VoIP에 대해 갖고 있는 우위”라며 “또 VoLTE는 단말기 도입시 품질을 테스트하고 최적화 하지만 m-VoIP은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다. 품질은 영원히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음성을 데이터로 전달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해졌다. HD보이스는 음성통화를 하다가 영상통화로 영상통화를 하다가 음성통화로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 통화 중에 사진 영상 위치 등의 콘텐츠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HD보이스 요금은 기존 음성통화가 비슷하게 가져간다. 데이터로 이뤄지지만 데이터 사용량을 별도 차감하지는 않는다. 현재 영상통화가 음성통화에 비해 요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VoLTE가 요금인하 효과도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배준동 사업총괄은 “기존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대체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요금을 의논해야하는 인가사업자여서 확정적 요금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음성통화처럼 시간과금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VoLTE는 하반기 통신 화두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VoLTE를 준비 중이다. VoLTE가 대중화 되면 기존 2세대(2G)와 3G 서비스 종료 문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