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핵심 주력사업 바꾼다
-동부CNI 유통에 포커스, 동양시스템즈, 코오롱베니트 등 사업 무게중심 이동 모색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의 새로운 비전선포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 IT시장의 참여 제한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저마다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사업역량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업체들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영역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영 비전은 해당업체의 중장기 경영기조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돼 왔는데 최근 IT서비스업체들의 새로운 비전은 생존을 위한 핵심사업 변화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동양시스템즈는 새 비전인 ‘u-플랫폼 서비스 리딩 컴퍼니‘를 최근 선포했다. 동양시스템즈는 클라우드 시장 진출, 스플렁크 및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 도입, 스마트 워크 구현 등 그동안 다뤄오지 않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 IT시장에서 주요 사업을 추진해오던 동양시스템즈는 사업의 외연을 솔루션 유통과 융복합 사업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최근 KT와 스마트워크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금융IT를 벗어나 새로운 핵심 역량을 발굴하고 있다. 도대체 왜?더대체 왜?
동부CNI는 ‘마켓쉐어 1위, IT솔루션유통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올 초 선포했다. 동부CNI는 전통적인 IT아웃소싱 사업은 영위하되 유통전문 기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간다는 전략이다.
동부CNI 관계자는 “성장동력을 솔루션 유통에서 찾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의 무게추를 유통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CNI는 IBM, 오라클 등 글로벌 벤더들의 제품을 국내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및 국외 유망 솔루션을 발굴해 유통하는 전문 유통사로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IT서비스업체들이 사업부, 혹은 사업 성격에 따라 솔루션 및 하드웨어 유통을 일부 진행해 온적은 있지만 동부CNI는 주력 사업 자체를 유통으로 포커스해 주목된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2015년 스마트 컨버전스 으뜸회사’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러한 융복합 사업에 대한 코오롱베니트의 전략은 최근 오픈한 헬스케어 포털로 구체화됐다.
지난 4일 오픈한 포털사이트 ‘해빛케어닷컴(http://www.havitcare.com)’을 통해 코오롱베니트는 융복합 환경에서 헬스케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헬스케어가 B2C 사업이라는 점에서 코오롱베니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융복합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도 지난 3월 ‘The Best Value Partner, Value Innovation 2018’이라는 비전을 선보였다.
이같은 비전을 통해 롯데정보통신은 통합의료정보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재해복구시스템 등 IT신기술을 대거 접목한 향후 핵심 사업을 축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 인수 이후 다양한 IT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기술 기반의 융합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 무게중심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시장 포화와 공공시장 위축으로 인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이 이제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모 IT서비스업체의 경우 그동안 주력해온 금융사업을 글로벌 시장 등 다른 사업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하는 등 업계의 먹거리 재창출은 향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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