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 LTE발 여진 지속…KT, 3개월 연속 가입자 이탈
- LG유플러스 점유율 18.5% 고지 등정…SK텔레콤 점유율 50.3%로 하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3개월 연속 이동전화 누적가입자가 감소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에서 뒤쳐진 대가가 너무 비싸다.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성장률 이상 가입자가 증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도 늘어났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총 5286만8152명이다.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이동전화재판매(MVNO, 알뜰폰)를 포함한 통신사별 가입자는 ▲SK텔레콤 2661만958명 ▲KT 1648만2957명 ▲LG유플러스 977만5237명이다. 전월대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0.1%와 1.0% 증가했다. KT는 0.2% 감소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누적가입자가 3개월 연속 이탈했다. 5월에만 4만853명이 빠져나갔다. 3개월 동안 나간 사람은 15만6903명이다. 2000년 통신 3사 체제 전환 이후 한 통신사에서 3개월 연속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KT가 처음이다. MVNO를 제외하면 지난 3개월 동안 21만6935명이 KT 이동전화를 해지했다.
KT는 이에 대해 “5월 전체 가입자 감소세는 지난달보다 많이 완화됐다”라며 “LTE 전국 84개 서비스가 4월 말에 구축됐고 5월부터 LTE 가입자 모집 경쟁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T의 설명대로 KT가 부진한 이유는 LTE 때문이다. KT는 주파수 전략 차질로 LTE 출발이 경쟁사보다 7개월 뒤쳐졌다. 네트워크 커버리지도 부족하다. LG유플러스는 LTE 때문에 웃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읍면 단위까지 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빠른 망 구축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까지 가져왔다. LTE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위도 뒤집혔다.
이동전화 전체 점유율도 계속 변하고 있다. LTE가 가져온 역동성이다. 5월 말 통신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3% ▲KT 31.2% ▲LG유플러스 18.5%다. 점유율 경쟁에서는 SK텔레콤도 울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0.1%포인트 지난 4월말보다 점유율이 내려갔다. 이들의 하락분은 LG유플러스의 상승분에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4개월째 점유율이 상승했다.
한편 6월말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 KT는 6월 LTE 가입자에게 3세대(3G) 선불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준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예약 가입자에게도 지급하고 있다. 갤럭시S3 예약가입은 7월초까지 이어진다. 6월에 증가한 KT의 LTE 가입자는 3G 회선도 1개 생긴다. 지난 5월 한 달 KT의 LTE 가입자는 34만6286명이다. 6월에만 최소 34만여명 이상 누적가입자가 더해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 3개월 간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들은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선불 유심은 모두 비용이다. 이들이 재충전을 해야 KT 매출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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