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챗온’ 중국 찍고 한국으로…확산전략 시동

윤상호 기자
-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 ‘갤럭시S3’에 챗온 사전탑재…서버도 연내 구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 선점을 노린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에 공급키로 한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챗온’을 사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챗온 서버도 설치할 예정이다. 챗온이 글로벌 바람을 타고 한국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용 갤럭시S3에 챗온을 사전 탑재했다. 갤럭시S3는 지난 6월부터 중국 시장에 판매 중이다. 전 세계적인 갤럭시S3 열풍을 감안할 때 챗온의 영향력도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연내 챗온 전용 서버 2개를 구축키로 했다. 국내와 일부 국가에서만 쓸 수 있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한계를 공략 시장 안착을 노린다. 서버는 메신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필수요소다. NHN도 ‘라인’ 국내 확산을 위해 일본을 먼저 노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챗온 서버는 지금까지 미국 일본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에 4개가 설치돼있다”라며 “중국에서 챗온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여겨져 연내 2개의 서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 1분기 처음으로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017만대 휴대폰을 팔았다. 점유율은 10.1%다. 2위는 노키아다. 870만대 판매고를 올려 8.6% 점유율을 차지했다. 작년까지는 노키아가 1위 삼성전자가 2위였다.

챗온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다. 200여개국 68개 언어를 제공한다. 1대1 메신저는 물론 최대 200명이 함께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파일 등의 공유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만든 바다 운영체제(OS)를 비롯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iOS) ▲블랙베리 ▲윈도모바일 및 윈도폰 등 현존 대부분 모바일 OS를 지원한다. PC에서 쓸 수 있는 버전도 시범 서비스 중이다. PC용도 ▲인터넷 익스플로어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과 각 OS별 앱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챗온 핵심기반기술(API)도 공개했다. 게임 등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그 앱에서 소통하는 도구로 챗온을 이용하거나 챗온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갤럭시S3 내장이 전 세계적 챗온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도 연내 챗온 서버를 구축한다. 미국에도 추가 서버를 설치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