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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 불통=LTE 꼴찌’, 통신3사, ‘노심초사’…산으로 바다로 심해로

윤상호 기자

- LTE 커버리지 경쟁력 시험대…격전지, 해수욕장 인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휴가철을 맞아 통신 3사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LTE 가입자는 7월 현재 8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400만명 LG유플러스 285만명 KT 140만명을 넘어섰다.

도심지에서 주로 LTE를 쓰는 평상시와 달리 전국 어디로든 가입자가 움직인다. 평상시에 잘 됐어도 내가 간 곳에서 LTE가 터지지 않으면 불만이 쌓인다. 옆 사람은 되는데 나는 안 되면 통신사 탓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휴가의 특성상 이 입소문이 어디까지 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휴가철은 읍면 단위 전국망이 정말 잘 터지는지 검증할 수 있는 적기다. 읍면 단위 전국망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구축 완료를 선언했다. KT는 3분기 중 완결 예정이다. 휴가지 LTE 서비스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범위를 KT는 속도를 강조한다. 3사가 처한 상황이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속도보다는 범위를 내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범위에서 자신할 수 없는 KT는 속도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은 해당 지역 네트워크 품질이 같다면 가입자가 적을수록 빠르다.

SK텔레콤은 제주 서귀포 ‘대국해저관광 서귀포잠수함’에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다 속에서 LTE를 제공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사용자를 위해서라기보다 여기까지 가능하다는 홍보 효과를 노린 투자다. 이동통신 신호는 물속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잠수함에서 LTE는 케이블로 연결해 물 위에 띄운 부표를 통해 수신한다. 수심 40미터까지다. SK텔레콤은 서해 5도 등 도서지역도 LTE를 제공한다.

오는 8월15일까지는 SK텔레콤 자체 여름철 특별 소통 기간이다. 고속도로 및 국공립공원, 계곡 및 유원지, 해수욕장 등 전국 455개 지역을 특별 관리한다. 이동기지국 30대를 배치하는 등 LTE 가입자가 몰리는 곳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휴양지 부근 LTE 기지국 994국소는 용량을 증설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 통화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미흡 지역에는 기지국 및 가입자 용량을 확대하는 채널카드를 증설 중이다. 휴가철 많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LTE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예상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해 소형 기지국(RRH)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휴가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도 대상이다.

동해안의 경우 50여 해수욕장에 대한 대응을 완료했다. 휴가지에서 LTE를 통해 콘텐츠 이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민박 맛집 행사 등 주변 정보 검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 대형 해수욕장 주변에는 이동기지국도 배차한다. LTE 이동기지국은 13대를 운영한다. 2대는 여수에 나머지는 피서객이 몰리는 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음영지역 해소가 우선이다.

KT는 해수욕장과 캠핑장 등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 카드를 내밀었다. KT는 아직 LTE 망이 경쟁사에 비해 커버리지가 좁다. KT는 전국 주요 캠핑장 50여곳과 해수욕장 380여개소에 무선랜 핫스팟을 설치했다. KT 이동통신 사용자는 무료다. LTE는 특정 지역에서 속도 비교 행사에 집중한다. 속도 비교는 기지국 위치, 해당 지역 서비스 이용자 숫자 등 변수가 많다. KT 강점을 내세우기 편하다.

LTE 속도 비교 행사인 ‘워프 챌린지2’는 부산 해운대와 오션월드, 그리고 전국 24개 베니건스 매장 등에서 8월까지 진행된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준다. 자세한 행사 시기와 해당 매장 등은 올레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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