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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마트폰 등 대용량 데이터 소비기기 38억대

이유지 기자
-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양 2011년 대비 15배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모바일·태블릿 PC 사용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에릭슨은 최신 보고서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기의 전체 이동통신(모바일) 가입건수가 2011년 말 8억5000만 대에서 2017년에는 약 38억대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1년에 전체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약 7억대에 달했으며, 2017년에는 약 3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휴대폰 가운데 30%가 스마트폰이었던 것에 비해, 1분기에는 35~40%를 차지해 소폭 늘어난 수치는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전세계 가입자 수의 10~15% 정도에 불과하다. 이같은 수치는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 여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에릭슨은 2017년 말까지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PC와 태블릿의 모바일 가입 건수는 2011년 2억건에 달했다. 5년 뒤에는 6억5000만건으로 늘어나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 수준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유선 브로드밴드는 가정이나 기업, 공공 접속지역에서 여러 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 수는 가입건수에 비해 최소한 3배 정도 많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늘면서 모바일 트래픽은 2011년 1년 사이에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에릭슨이 2011년 1분기에서 2012년 1분기까지 분석한 결과다. 2012년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9% 늘어났다.

향후 데이터 트래픽은 휴대폰과 모바일 PC, 태블릿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현재는 네트워크상에서 모바일 PC에서 유발되는 트래픽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스마트폰 트래픽이 가입자 수의 빠른 성장에 따라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및 윈도폰과 같은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HT(High Traffic) 기기는 적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기기에 비해 보통 5~10배의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2011년 말 HT 기기의 보급률이 5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에는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PC는 HT 스마트폰보다 평균 4배 정도의 트래픽을 유발한다.

2011년 말 월 평균 500MB의 트래픽을 발생시킨 HT 스마트폰에 비해 모바일 PC는 2GB의 트래픽을 발생시켰다. 스마트폰은 평균적으로 HT 스마트폰의 반 정도의 트래픽을 유발한다.

2017년 말이면 모바일 PC는 매월 8GB, 스마트폰은 1GB 정도의 트래픽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스크린 크기, 기기 출시연도, 고사양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등의 요소가 하루 평균 1MB 이상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활동적인 사용자들의 행동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평균 트래픽 양에 기기가 OS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주로 동영상으로 인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60%씩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15배가량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다.

전세계 각 지역에서 다양한 디바이스 유형에 따라 트래픽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201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및 북미 지역처럼 가입자당 음성사용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전체 트래픽 또한 많았다.

북미와 서유럽 지역은 가입자수에 비해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았는데, 이는 3G/4G 네트워크,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보급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절대 수치로 트래픽이 가장 많았다.

오는 2017년에는 사용되는 모바일 PC 중 3분의 1 정도가 3G와 4G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며, 나머지는 와이파이나 이더넷을 사용할 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다. 3G와 4G 기능이 있는 일부 모바일 PC 중에는 모바일 서비스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태블릿도 절반 정도만 3G, 4G 모뎀이 내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모바일 PC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 트래픽의 경우에는 일정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데이터 트래픽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이면 모든 지역에서 데이터 트래픽에 비해 음성 트래픽 양은 매우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트래픽 비중은 현재 전세계 트래픽의 3분의 1에서 2017년에는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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