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스마트폰 뺨치는 디지털 무전기, 모토터보 P8600 시리즈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는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필요로 한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무선호출기(삐삐)나 무전기는 아직도 특정 분야에서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무전기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로 접어들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음질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와의 통신은 물론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한 실시한 위치추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모토로라솔루션에서 선보인 ‘모토터보 P8600’ 시리즈는 최신 디지털 무전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품이다.
◆탄탄한 하드웨어, 깨끗하고 다양한 액세서리도 장점=모토터보 P8600 시리즈는 P8600, P8620, P8660으로 나뉜다. GPS를 탑재한 제품까지 합하면 모두 6가지 모델로 나뉜다. 모토로라솔루션 디지털 무전기 제품군으로 따지면 고급 프로페셔널에 속하며 제조업은 물론 에너지, 군, 공공기관, 호텔, 서비스 업계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만큼 지원하는 기능도 무척 다양하다.
하드웨어 기능부터 살펴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호환성을 고려한 결과다. 물론 디지털로 사용했을 때 음질은 물론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주변 소음에 따라 무전기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인텔리전트 오디오’ 기능도 갖췄다. 생활용 무전기와 달리 업무용 무전기는 주변 소음이 굉장히 큰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대형 크레인으로 무거운 물체를 옮길 때 주변에 소음이 있다면 무척 거슬린다. 배를 안전하게 항구에 접안시켜야 하는 도선사도 마찬가지다. 신경은 날카로워져 있는데 소음이 귀에 들어오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통합 블루투스 기능도 눈에 띈다. 말 그대로 블루투스를 통해 갖가지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의 경우 헤드셋, 리모트 스피커 마이크폰, 이어피스, 이어 마이크 수신기, 특수 기능 오디오 액세서리 등을 유선으로 연결해야하니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P8600 시리즈는 블루투스를 통해 갖가지 액세서리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내구성은 모토로라솔루션 무전기의 전매특허 가운데 하나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도 가혹한 환경에서 제대로 버티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P8600 시리즈는 미국 군사규격 MIL STD 810 C/D/E/F/G 기준에 합격했다. 미국 군사규격은 저압, 저온, 고압, 고온, 온도 충격, 햇빛, 살수, 습기, 염분, 분진, 진동, 충격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본체 배터리를 분리하면 내부를 모두 마그네슘 합금으로 처리해 먼지나 소음, 진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적다.
◆무전기의 한계를 벗어나다=P8600 시리즈의 가장 큰 진가는 솔루션에서 이뤄진다. 우선 ‘캐파시티 플러스’는 당일 중계국 주파수공용통신(TRS) 시스템을 말하며 별도의 중앙 제어장치가 불필요하다. 별도의 주파수를 추가하지 않고도 단일 사이트에서 1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IP 사이트 연결을 이용하면 서울 본사에서 제주도 사업장에 있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통신을 주고받는 일도 가능하다. 무전기를 사용하는 특정 지역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업자 규모가 큰 경우 와이파이나 3G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무전기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나 비용면에서 결코 P8600 시리즈의 경쟁상대는 아니다. 무엇보다 보안과 사용자 편의성, 그리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모토로라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무전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플랫폼→개발자’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수익은 100% 개발자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GPS를 이용하면 위치기반서비스(LBS) 도입이 조금 더 손쉬워진다. 예컨대 군대에서 근무 중인 병사들이 일정 지역에서 움직임이 없으면 지휘통제실에서 곧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소방관이 출동한 화재 현장에서 호출기나 방송이 아니라 해당 소방관이 어디에 있는지 곧바로 파악할 수도 있다.
관리도 간편하다.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일일이 무전기를 수거해야만 했다. 하지만 P8600 시리즈는 OTA(Over-the-Air)를 통해 중앙에서 무선으로 원격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마우스 클릭으로 수십, 수백 대의 무전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모토로라솔루션 P8600 시리즈는 현존하는 디지털무전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다. 향후 와이파이와 롱텀에볼루션(LTE)와 연동하는 기술까지 제공되면 활용 범위는 스마트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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