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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확산일로…망중립성 이슈 해결이 관건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OTT(over the top)서비스가 저렴하고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OTT 사업자들의 입지가 확대될수록 망중립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것이 현실이다. 망중립성, 지적재산권 문제 등 사업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시장구도가 정리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동욱 이하 KISDI)는 16일 'OTT서비스 확산과 비즈니스 사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확산되고 있는 OTT 서비스 산업구조를 분석했다.

OTT 서비스는 초기에는 넷플릭스나 훌루 등 일부 사업자들이 주도했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방송사, 인터넷플랫폼 사업자, 단말기 사업자들이 상호 수직결합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출시 등을 통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 다수 콘텐츠를 다수 단말에서 보여주며 무료광고 혹은 월정액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유사한 서비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 중 방송사들은 콘텐츠 사업자로서 유통 및 단말사업자에 대해 유리한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서비스 플랫폼 내에 방송채널을 넣어 방영하고, 일부는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기존에 모아서 뿌려주던 어그리게이터(Aggregator)에서 나아가 방송미디어사업자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제작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배타적으로 채널이나 VOD를 방영하거나,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른 방송사업자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

디바이스 사업자들은 OTT서비스의 거실공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체적인 TV앱을 출시함과 동시에 모션이나 음성, 미러링(Mirroring) 등 멀티 단말을 이용해 소비자의 경험가치(UX)를 높일 수 있는 조작법(UI)을 마련하는 등 홈미디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ISDI는 OTT 서비스가 시간과 단말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KISDI는 저작권과 망중립성 문제 등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이슈가 얼마나 풀어질 것인가가 시장 확산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이러한 우려요인을 딛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시장구도가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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