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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FPR 3D 패널 점유율 40%대로 확대… 연말 SG 방식 누를 듯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3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필름타입편광(FPR) 방식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국내외 LCD TV 완성품 제조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FPR 패널을 앞 다퉈 채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FPR 3D LCD 패널은 올 연말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셔터글래스(SG) 방식을 누르고 제 1의 3D 디스플레이 기술 방식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FPR 3D LCD 패널의 점유율은 41.4%로 작년 상반기(30.3%) 대비 1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3D TV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은 FPR 방식이라는 얘기다.

유럽발 경기 불안 영향으로 세계 LCD TV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이 탓에 작년 하반기(40.8%)와 비교하면 FPR 방식의 점유율 성장세도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4분기 FPR 방식이 51.8%의 점유율을 기록, SG(48.2%) 방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절전형 가전제품(TV, 에어컨 등)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연말 성수기 시즌에 T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모든 LCD TV 제조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FPR 방식 3D LCD 패널을 채용하고 있어 4분기에는 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G전자를 비롯 TCL, 하이센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 중국 메이저 TV 업체에
FPR 3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도 FPR 방식 3D TV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은 유리 기반의 기존 편광안경식 3D 패널(GPR)을 필름 기반으로 바꿔 경박(輕薄)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원가를 낮춘 것이 최대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FPR 3D 패널이 SG 방식과 비교해 가볍고 편안한 안경으로 깜빡거림과 화면 겹침 없이 편안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알려왔다.

FPR 3D 패널이 작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 과반 이상의 점유율 달성은 그야말로 ‘초고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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