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SW 라이선스 정책 때문에 중단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에는 호스팅 업체 가비아의 오라클 DB 호스팅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라클은 가비아의 DB 호스팅 서비스가 자사의 라이선스 정책에 맞지 않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비아는 지난 6월 오라클의 고성능 DB를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야심차게 이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가비아 측은 오라클의 총판업체로부터 호스팅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작은 분쟁에 불과하지만 소프트웨어 벤더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가비아의 오라클 DB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DB를 옮겨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앞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서비스수준(SLM)뿐 아니라 이와 같은 라이선스까지도 확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주에는 티맥스소프트가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티맥스는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영악화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워크아웃에 돌입했습니다. 티맥스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시스템통합(SI)성 사업을 접고,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본연의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해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 부산, 클라우드 컴퓨팅 메카로 떠오르나…글로벌 IDC 유치 작업도 본격화=부산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동북아의 데이터센터(IDC)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지식경제부와 부산시가 공동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입주할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유치작업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대한 홍보와 기업 및 해외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현재 시범단지에 입주한 데이터센터는 LG CNS가 유일하다. 오는 12월에 완공되는 부산시 미음지구 LG CNS 부산데이터센터<위 조감도>는 설계부터 해외 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건립이나 해외기업 유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시범단지에 대한 본격적인 유치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부터 본격적인 유치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9월 중으로 시범단지 홍보를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6일부터 개최되는 ‘2012 IT 엑스포 부산’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시범단지를 알리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들은 가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위해 전문화된 마케팅 자료가 필요하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알리기 위한 초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기업과 데이터센터의 국내 유치를 위한 기관 간 연계도 강화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코트라(KOTRA)와 협력해 해외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수요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산-학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부산지역 클라우드포럼이 28일 공식 출범한다.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포럼은 공공기관과 대학 및 클라우드 전문업체 등 200여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부산클라우드협의회도 발족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에는 부산지역 IT업계 30여곳, 그리고 부산지역 대학 관련학과들이 소속돼 클라우드 산업의 장기 계획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 가비아, 오라클 DB 호스팅 서비스 돌연 중단…무슨 일?=호스팅업체인 가비아가 지난 6월 오픈한 ‘오라클 DB 호스팅’ 서비스를 돌연 중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가비아는 지난 6월 29일, 오라클 DB 스탠다드 에디션 10g 버전을 월 2500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호스팅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그러나 가비아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라클 총판을 통해 DB 호스팅에 사용 가능하다는 라이선스를 구입했었으나, 오라클 본사가 해당 라이선스로는 호스팅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판단, 서비스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현재 오라클 DB 라이선스를 갖고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재판매 행위는 금지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영업부쪽에서 해당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사용량 기반의 오라클 11g 기반의 D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별도의 계약이 맺어질지도 관심이다.

가비아 웹호스팅사업부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사양의 DB를 제공하고자 했는데 서비스를 중지하게 되어 유감”이라면서 “추후에 더 좋은 서비스로 고객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티맥스소프트, 워크아웃 조기졸업… 티맥스데이 행사도 부활 = 국산 소프트웨어업계의 대표주자로 평가받아왔던 티맥스소프트가 워크아웃 신청 2년만에 계약기간을 1년이나 앞당기며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티맥스소프트(www.tmax.co.kr 대표 이종욱)는 지난 2010년 6월 워크아웃 신청 이후 지속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8분기 연속 흑자라는 지속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졸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꾸준한 경영개선을 통한 업무효율을 높여온 것과 함께, 기업용 SW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 점유율의  꾸준한 유지가 그 원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워크아웃 기간인 지난 2년 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체질개선 및 변화를 이루면서 수익성 높은 미들웨어와 DBMS 등과 같은 핵심 제품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제품 판매와 기술서비스 매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티맥스소프트의 대표 제품인 미들웨어 ‘제우스’의 경우 지난해 총 500여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해 전년대비 30.4% 증가라는 성장세를 이뤘으며, 전체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외산 제품을 제치고 38.7%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워크아웃 돌입 직전인 지난 2010년 4월 이종욱 대표가 취임한 이후 투명경영을 통한 영업 및 기술서비스 프로세스 재정립, 목표 관리 시행 등과 같은 경영구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워크아웃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맞춤형 사원 복지정책 수립을 비롯한 성과와 연동된 목표관리제도의 정립 및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노력을 지속해왔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했다. 티맥스소프트는 기술지원 프로세스 개선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명품기술서비스인 CS3(Customer Surprise Service System)를 올 상반기부터 시행해오며 글로벌 벤더들과 차별화된 고품격 VIP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기점으로 주력 제품인 미들웨어와 DBMS 외에도 새롭게 다가오는 클라우드와 빅 데이터 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단순히 SW 제품만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종합적인 SW 기술서비스 제공 회사로서 대한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W 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첫 번째 단계로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9월 18일 회사 전체의 비전 및 전략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티맥스데이 2012’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SW 업체 행사 중 최대로 주목받아왔던 이 행사는 지난 2009년을 마지막으로 3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의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기업 및 고객가치 실현, 제우스와 티베로 등 미들웨어와 DBMS 신제품 및 신기술 발표 등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고객들과 관객들에게 제2의 도약을 선언할 계획이다.
 
“전력사용량 절감”  데이터센터도 고도화…신기술 적용 경쟁=클라우드 컴퓨팅 등 IT환경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IDC)의 변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과 IT서비스업계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기술과 사상을 수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T업체들도 새로운 데이터센터 설계 및 기술을 연이어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중요시하며 건축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과 그린IT 등 다양한 기술 및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고도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 지어진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근 발전하고 있는 하드웨어 및 서비스에 뒤쳐져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축기술과 설계 기술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HP 유화현 상무는 “일례로 최근 고집적된 서버와 스토리지 등이 전산센터에 도입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설계나 온도 관리 등은 오래된 센터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전산센터의 리모델링이나 고도화 요구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지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들은 이러한 최신 기술 도입은 물론 안정성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 현재 신한은행과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 등이 새로운 전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설계 단계에서 그린데이터센터 인증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IT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항온, 항습과 전력사용 비중을 낮추는 것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여름 기온이 높아지면서 올해 여름 전기사용료 지출이 많아졌다”며 “온도 1℃ 를 내리는데 사용되는 IT기술 및 전력기술이 이전과는 또 달라지고 있어 기술 고도화는 매년 제기되는 숙제”라고 답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 에너지는 7%가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중 약 30% 정도가 전기요금인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절감 노력은 당연시될 수 밖에 없다.

IT서비스업계에서도 새로운 개념이 적용된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11월부터 충주기업도시 지식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를 새로 구축하고 있으며 LG CNS도 부산시 미음지구에 올해 12월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다.

특히 LG CNS의 데이터센터는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구축기조를 접목하고 있다. 진도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에 면진 설비를 적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IBM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도 설치한 것도 주목된다.

데이터센터 물리적 보안 극대화… 한국HP ‘벙커형 데이터센터’ 선보여=한국HP가 모듈형으로 구성돼 표준화된 증축이 가능한 ‘플렉시블 데이터센터’와 보안 및 금융 등 특별한 환경에 특화된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소개해 주목받았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HP는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HP의 클라우드 종합 전략인 ‘컨버지드 클라우드’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지원 솔루션과 기업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플래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HP클라우드플래닝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엔드투엔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HP데이터센터 디자인, 네트워크 아키텍처, 비용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센터 현대화 및 최적화 등 컨버지드 클라우드를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HP데이터센터 엔드투엔드 솔루션은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최적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한국HP가 소개한 플랙시블(HP Flexible) 데이터센터는 표준화된 설계와 구축을 지원해 최대 50%까지의 구축 비용절감과 모듈형 아키텍처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설계단계부터 모듈화된 증축을 감안하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것.
 
한국HP 유화현 상무<사진>는 “플랙시블 데이터센터는 500Kw-1500Kw 등 규모를 선택할 수 있고 기본 단위면적은 150여평 규모”라며 “전기, 원격제어, 관제, 기반시설 등 모든 시설을 망라해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P시큐어드(HP Secured) 데이터센터는 특수한 물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고수준 보안시설이 적용된 데이터센터로 국방이나 금융 등 특수한 보안 강화요구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는 보통 데이터센터가 관리동과 전산센터가 일체화돼 있는데 반해 관리동과 센터를 물리적으로 격리하고 지하구조물(벙커)를 만들어서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지하구조물을 이용한 벙커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에 대비한 데이터센터 설계를 지원하는 등 강력한 물리적 보안을 지원한다.
 
유 상무는 “IT환경이 지하에 구축되면 습도와 온도 관리 등 이전 기술과는 다른 기술이 제공돼야 한다. 이런 부분은 국내에서는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HP의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상무는 “시큐어드 데이터센터는 건설사와 같이 파트너십을 맺고 완성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국내 DB산업, 빅데이터가 견인=내년도 국내 DB산업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10% 이상의 고공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22일 한국DB진흥원(원장 서강수)이 발간한 ‘2012 데이터베이스백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DB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대표 20인은 ‘2013년 DB산업 전망’에 대해 ‘빅데이터’가 화두가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매출 신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정부 정책이 미흡하고 특히, DB관련 법제도 마련이 우선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2012 데이터베이스백서에서는 DB전문가가 말하는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과 전략,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빅데이터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2 데이터베이스백서에는 지난 1년간의 국내외 DB 서비스, 솔루션, 컨설팅 분야별 산업 동향과 DB 관련 정책, 2011년 DB인상 수상자 칼럼 등을 수록하고 있다.
 
◆ 정부 주최 국내 첫 SDN 컨퍼런스 열린다…27일 개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오는 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미래네트워크포럼(FNF)이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국내 첫 SDN 컨퍼런스다.

이 자리에서는 ▲SDN 기술 개요와 표준화 동향 ▲방통위•지경부의 SDN 기술 기획 방향 ▲KT•SKT•LGU+ 등 통신사업자의 SDN 서비스 현황  ▲국내 SDN 기술개발 동향 등이 발표된다.

ETRI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SDN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윈윈을 통해 붐업의 기회로 삼아 신규시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봉태 ETRI 차세대통신연구부문 소장은 “트래픽의 폭증, 이동성 증가, 인프라 가상화를 지향하는 클라우드의 확산, 다양한 응용 비즈니스 요구 증대로 네트워킹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DN 개념이 인프라 혁신의 돌파구로서 시의적절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의미를 말했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어 마치 프로그램을 짜듯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개념이다. 신규서비스의 개발이 쉬울 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서비스를 신속히 개발, 적용할 수 있고 비용절감도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

SDN은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의 전달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통합된 노드로부터 제어기능을 분리해 컨트롤러에 통합 배치하고, 개방형 API인 오픈플로우(OpenFlow)를 통해 네트워크의 동작을 중앙 집중형으로 제어•관리하는 구조이다.

SKT T클라우드 비즈, 국제표준인증 획득=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 비즈’가 보안 및 정보보호에 대한 국제표준인증인 ‘ISO 27001’을 지난 24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으로, 총 11개 분야, 133개 세부 항목 심사 등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세계 최고 보안 수준을 인정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평가에 반영되는 11개 분야는 물리적 보안, 외부 접근통제, 관리인원•조직의 수준, 보안정책, 보안시스템 개발 능력, 보안사고 발생시 대처 능력 등으로 SK텔레콤은 물리적•인적•기술력 등 대부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인증 획득할 수 있었다.

특히, 아마존, 구글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가 ‘ISO 27001’을 취득한 바 있으나,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가 해당 인증을 취득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전사 차원에서 보안전담팀을 구성해 정보보안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감사와 보안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 해온 것이 이번 ‘ISO27001’을 취득하는 비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VM웨어와 파트너십 강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와의 합작법인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양정규, www.his21.co.kr)는 VM웨어와의 협력을 강화, 클라우드 확대 수요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HDS는 주문자표착생산방식(OEM) 계약 확대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를 지원하는 VM웨어 v스피어, v클라우드 디렉처, v센터 서버와 뷰, v센터 사이트 리커버리 매니저, v쉴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을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VM웨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구성해 통합 인프라 솔루션 및 서비스, 지원과 더불어 개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고객들은 이를 통해 물리적인 데이터 센터 및 가상 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간편하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BM, 금융 차세대 IT개발위한 협업솔루션 공개=한국IBM이 새로운 래쇼날 솔루션 제품군을 바탕으로 금융, 공공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의 개발 및 품질 관리 고도화 시장 개척에 나선다. 또 자동차 및 통신, 국방 등 시장에도 협업을 기반으로 한 래쇼날 제품군을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노베이트 코리아2012’ 컨퍼런스를 열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똑똑한 시스템 구현을 위해 IBM ‘재즈(Jazz) 플랫폼’ 기반으로 통합, 협업, 최적화를 지원하는 신규 비즈니스 솔루션들을 발표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신수웅 사업부장은 “새로 소개되는 래쇼날 솔루션, 예를 들어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나 가상화 테스팅 솔루션의 경우 금융 시장을 타깃으로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IBM의 신규 솔루션들은 IBM 재즈(Jazz)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협업 기반의 수명주기 관리(CLM) ▲협업중심 Dev/Ops ▲IBM 래쇼날 테스트 자동화&가상화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협업기반의 수명주기 관리(CLM) 4.0은 실시간 계획, 라이프사이클 추적성, 개발 인텔리전스, 협업,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 등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ALM)를 위해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필수 요소를 지원해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ALM에 IBM은 협업을 강조해 애플리케이션 수명 관리를 위한 개발부서의 참여를 높였다.
 
협업 중심의 DevOps(Collaborative DevOps) 솔루션은 개발에 관한 라이프사이클을 운영까지 확장해 개발과 운영 두 영역에서의 협업 및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며 가시성을 향상시켜 보다 효율적인 개발 및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IBM 래쇼날 테스트 자동화&가상화 솔루션(IBM Rational Test Automation & Virtualization Solution)은 올해 초 인수한 그린 햇(Green Hat) 제품과 기존의 래쇼날 테스팅(Rational Testing) 제품이 통합되어 새롭게 구성됐다.
 
주요 특징은 테스트 환경의 가상화를 통해 기존에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소요되었던 시간 및 비용을 감소시키며, 보다 이른 단계에서 통합 테스트가 가능해 잠재 위험 요소를 조기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 부장은 “그린햇 가상화테스팅 솔루션 인수를 통해 새로운 테스팅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주요 은행이나 보험 차세대 프로젝트에 있어 가상화 테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화 테스팅은 테스팅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해 전체 프로젝트 일정 중 앞부분에서 미리 테스팅을 통해 프로젝트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금융이나 공공 차세대시스템 구축처럼 대규모의 금액과 인력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프로젝트 성공을 높이는데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수웅 사업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IBM 래쇼날 신규 솔루션들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보다 확장해 소프트웨어의 설계 및 개발 과정에 있어 사내 각 관련 부서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다”고 말했다.

KT-인텔, 30℃ 이상에서 작동되는 고온 데이터센터 구축=KT와 인텔이 30℃ 이상에서도 작동되는 고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KT는 향후 이를 사업화시켜 고온 데이터센터 컨설팅 비즈니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KT는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한 고온환경(HTA, 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사진>를 공개했다. 이는 인텔과의 협력을 통한 것으로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실내 온도인 20~24℃ 보다 높은  수준인 30°C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인프라 담당 윤동식 상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 에너지는 7%가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1만 KVA 규모 천안 데이터센터 온도를 기존 22℃에서 30℃로 높일 경우, 연간 8억 5000만원의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38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와 맞먹는다.

그는 “만약 HTA 개념을 목동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경우, 전력효율지수(PUE)는 기존 1.75에서 1.39로 낮출 수 있으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사용가능시간도 15%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테스크포스(TFT)를 구성, HTA 데이터센터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1년에는 KT 목동 IDC 환경에서 9개월 동안 사전설계검증(PoC)를 진행해 전력 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왔다.

최근에는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별도의 HTA실을 KT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마련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니저 및 노드매니저 솔루션 등 도입하는 한편 공기흐름(에어플로우)과 랙 단위의 전력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기가 CPU나 메모리를 통과할 때 발열이 적게 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더보드를 설계한 서버 제품도 적용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이번 KT HTA 데이터센터는 국내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10G NIC,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와 같은 인텔 기반 플랫폼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내년부터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 단계별 적용을 시작으로 2014년 이후에는 KT의 모든 데이터센터에 HTA 개념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 전체 IDC로 HTA를 확대할 경우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온도도 향후 최대 45°C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100% 외기온도 유입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KT SI부문장 송정희 부사장은 “KT는 고온환경(HTA)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전세계 HTA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심재석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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