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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렌식에 투자 확대 …KT도 전담조직 신설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디지털포렌식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이은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해킹을 당한 기업이 법적인 리스크, 금전적인 손해, 기업 이미지 하락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을 산업군 전체가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870만건의 개인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던 KT의 경우 지난달 해킹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요 대책 중 하나로 디지털포렌식 조직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디지털포렌식 조직은 조직 내부에서 보안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감사하고, 취약점을 발견해 조치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포렌식 조직 구성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안에 완비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뿐만 아니라 정부 주요부처와 대기업, 중견기업 등에서도 디지털포렌식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슈를 해소할 수 있을뿐더러, 내부정보보호 감사등과 같은 업무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포렌식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준수에도 일조할 수 있다. 물리적인 파괴가 없는 이상 모든 PC저장장치, 데이터베이스에 불법적으로 오남용된 개인정보 처리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지털포렌식은 PC내에 증거자료를 복원하고 검색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 등 주로 수사기관에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회계, 경영 등의 자료들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이를 감사하는 방식에도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할 시기가 왔다.

이찬우 더존정보호호서비스 대표는 “최근 공공기관, 기업들이 내부정보감사용으로 디지털포렌식 솔루션을 많이 찾고있다”며 "IT에 한정된 산업군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 디지털포렌식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포렌식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통적인 감사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디지털포렌식은 기존의 감사시스템과 달리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행위가 어디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업 내부에서 보안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포렌식은 휴대전화, PC, 서버 등에서 생성된 디지털데이터(콘텐츠)를 수집, 분석해 전자증거물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증거물들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서도 정식 증거자료로 채택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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