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APLA 도쿄 2012] 씽크패드 야심작 X1 카본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특정 브랜드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 혁신을 통해 관련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시장에서 인정만 받는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다.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APLA) 도쿄 미디어 투어’에서 씽크패드 X1 카본을 미리 써봤다. 레노버의 모든 기술력이 집대성된 씽크패드 X1 카본은 지난 20년간 씽크패드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기존 씽크패드 X1의 후속 모델로 내외부가 완전히 새로워진 점이 특징이다. 성능은 더욱 높아졌고 두께는 얇아졌다. 당연하지만 무게도 가벼워져 휴대성이 더욱 높아졌다.
‘카본’이라는 제품명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카본파이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카본파이버는 알루미늄과 비교해 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은 더 높다. 당연히 노트북 무게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씽크패드는 오래전부터 T시리즈에 카본파이버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X1 카본의 경우 카본파이버 사용률을 더욱 높여 내구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X1 카본을 손으로 들어보면 화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든다. 14인치형 화면에 무게가 1.36Kg에 불과하며 두께는 1.8cm에 불과하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는 여전히 씽크패드 특유의 ‘쫀득쫀득’한 맛이 살아있다. IPS 디스플레이의 경우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시야각에 제한이 없으며 화사하고 산뜻하다. 해상도도 기존 X1보다 높아진 1600×900을 지원한다.
8시간 배터리 수명과 함께 레노버 래피드차지 기술을 통해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씽크밴티지를 통해 원격으로 노트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보안은 물론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맛볼 수 있다.
사양이나 기술, 기능 등을 살펴봤을 때 매력이 크지만 씽크패드를 오랫동안 사용한 마니아라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우선 키보드 배열이 기존 7열에서 6열로 바뀌어서 적응하는데 조금 애를 먹을 수 있고 슬라이스 배터리를 붙일 수 없어 사용 시간 연장이 불가능하다.
애플 맥북 에어가 소비자용 초슬림 노트북의 대명사라면 씽크패드 X1 카본은 기업용 울트라북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디자인과 특유의 감성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높은 성능에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어 이만한 노트북도 찾아보기 어렵다.
<도쿄(일본)=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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