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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에 갤럭시S3 최저가격 물었더니

채수웅 기자
- 26일 문방위 전체회의 개최…이 위원장, 시장상황 파악 못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인 이계철 위원장이 시장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26일 국회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실망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날 문방위는 통신요금 관련 긴급현안을 주제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계철 위원장은 시장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김희정 의원이 "갤럭시S3 최저가가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최저가는 한 70만원 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문지상에 갤럭시S3 17만원 논란이 신문지상을 덮었지만 전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것이다. 보고를 받지 못했거나 관심이 없었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이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리는 등 이동통신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 13일부터 20여명을 투입, 이통사 본사 및 대리점 현장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린다는 것은 방통위가 규정한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통위는 현재 전산자료 등을 분석 중이며 12월경 사실조사를 정리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 위원장은 앞서 구입한 소비자 심정은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도 단순히 "기분 안좋겠죠"라고 답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김희정 의원은 "통신시장 전체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단순히 기분 안좋다고 생각하면 정책 수정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계철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인위적인 요금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요금은 원가 뿐 아니라 미래투자, 경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된다"며 "경쟁활성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요금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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