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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브랜치 대전①] 격동의 은행권…2015년 이후 지점 30%이상 스마트 브랜치 전환

이상일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스마트브랜치 전략]

 

 

스마트 브랜치 구축 경쟁이 은행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초기 상황만 보면 스마트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두고 벌였던 은행권의 속도전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

 

하지만 은행권의 스마트 브랜치 구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은행들 대부분이 우선 파일럿 브랜치를 통해 스마트 브랜치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브랜치는 기존 브랜치에 IT기술을 접목시켜 대기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IT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업점 방문요인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은행의 비대면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은행 수익은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점으로의 고객 유치는 은행으로선 선결해야할 과제다.

 

따라서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구축 열풍이 단기간의 트렌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접근방법은 제각각 다르다. 국내 스마트 브랜치는 외국계 은행들이 먼저 시작했는데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에 비해 부족한 지점 경쟁력을 보충하기 위해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지점 근무인원을 최소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금융자동화기기(ATM)등을 이용해 고객이 스스로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경우 외국계 은행의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국에 깔려있는 지점망을 강점으로 하는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스마트 브랜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되 스마트 브랜치에 대한 선호도를 검토해 선택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고연령층이 모여 있는 지역의 경우 아직도 금융창구 텔러를 중심으로 금융거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런 지점의 경우 스마트 브랜치는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은행권의 스마트 브랜치 전환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IT융합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다.


SK C&C 관계자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은행권 전 지점의 3%인 227의 스마트 브랜치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성숙기를 거쳐 2015년 이후에는 전 지점의 30%인 2270여개의 지점이 스마트 브랜치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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