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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브랜치 대전②] 은행별 스마트 브랜치 전략, 차별화로 승부

이상일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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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오픈이 본격화됐다. 각 은행들은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전개할 스마트 브랜치 전략을 검토하고 타당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은행별로 스마트 브랜치 구현 전략이 저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파일럿 점포가 해당 은행이 스마트 브랜치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각 은행들이 선보인 스마트 브랜치의 규모와 입지는 한번 곱씹어볼 만 하다.

 

우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고려대학교와 이화여대에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했고 신한은행은 경희대 앞에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였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별도의 브랜드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 신한은행은 ‘S20 Smart Zone’ 라는 브랜드를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브랜치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200여평 규모의 대형 스마트 브랜치를 여의도 IFC몰에 오픈했다. IFC몰이 금융업체는 물론 외국계, 국내 기업 등 사무실이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회사원 등 일반 고객을 타겟으로 스마트 브랜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

 

하나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선보이진 않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한은행이 SK텔레콤과 오는 10월 중으로 선보일 스마트 브랜치를 살펴보면 대략의 방향성을 알아 볼 수 있다.

 

외환은행과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스마트 브랜치는 ATM을 중심으로 한 무인점포 형태로 이는 ‘브랜치 인 브랜치’ 형태로 기존 브랜치에 소형 스마트 브랜치가 입점하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기업은행도 영업점에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 브랜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KT와 연계해 스마트 브랜치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각 은행별 스마트 브랜치는 은행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목적에 따라 그 모습이 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태블릿PC와 탁상형 PC, 미디어 월 등 기본적인 IT기기의 모습은 동일하지만 입지와 주요 고객의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스마트 브랜치는 ▲지역특성 ▲유형(크기) ▲고객의 니즈 ▲금융 니즈 ▲지점기능 ▲고객 타겟 등에 따라 차별화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는 크게 ‘오피스형’과 ‘캠퍼스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캠퍼스형은 뱅킹과 문화요소를 접목해 대학생 고객의 선호도를 키우고 지점으로 유도하는 유형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파일럿 점포가 이에 해당한다.

 

오피스형의 경우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점 유형으로 직장인 금융 니즈에 맞는 상담을 주로 제공하게 되며 국민은행의 스마트 브랜치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무인점포 형태는 외환은행과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스마트 브랜치 형태이며 직접 금융거래 및 조회가 가능한 디바이스를 텔러가 휴대하며 고객을 찾아가는 모바일 브랜치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기업은행이 사업을 준비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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