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삼성·LG 대용량 냉장고, KS규격으로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 경쟁이 뜨겁다. 지난 7월 먼저 제품을 선보인 ‘지펠 T9000(900리터)’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금도 월 1만대 가량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LG전자도 뒤이어 ‘디오스 V9100(910리터)’을 출시하고 맞불을 놨다. 8월 25일 처음 출시된 이후 50일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해 지펠 T9000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900리터 이상 대용량 냉장고는 가격이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양사의 대표 모델이 월 1만대 이상 판매된다는 점은 그만큼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17일 한국표준협회에 보고된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지펠 T9000과 디오스 V9100은 전체 용량에서 10리터 차이가 있지만 효율면에서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냉장실 용량에서는 지펠 T9000 551리터, 디오스 V9100 536리터로 나타났다. 냉동실의 경우 지펠 T9000 349리터, 디오스 V9100 374리터다. 냉장실 용량에서는 지펠 T9000이 15리터, 냉동실 용량은 디오스 V9100이 25리터 각각 더 크다.
‘냉동 등급’에 따른 용량에서는 양사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냉동실은 온도에 따라 1스타(⁕)에서 4스타(⁕⁕⁕⁕)로 구분된다. 영하 6도에 최대 1주일간 음식물 저장이 가능한 규격이 1스타, 영사 12도와 최대 음식물 저장기간 1개월은 2스타(⁕⁕), 영하 18도에 최대 음식을 저장기간 3~12개월은 3스타(⁕⁕⁕)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3스타 저장 조건하에 있는 음식물의 저장에 적합하고 주위 온도의 식품을 영하 18도까지 냉각시킬 수 있는 냉동실이 4스타다. 가급적이면 4스타 용량이 크고 3스타 이하의 용량은 적은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지펠 T9000은 4스타 322리터에 2스타 27리터를 제공한다. 디오스 V9100은 4스타 342리터와 2스타 32리터다. 각각 20리터와 5리터 차이다. 2스타 바스켓 수는 지펠 T9000 3개, 디오스 V9100 4개다.
냉장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컴프레서의 경우 지펠 T9000은 2개(냉각기 3개), 디오스 V9100은 1개(냉각기 2개)를 내장했다. 컴프레서와 냉각기 수에서 지펠 T9000이 1개씩 더 많지만 소음은 두 제품 모두 37데시벨(dB)로 같다.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거의 대부분이 컴프레서와 냉각기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심히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참고로 정부에서는 가전제품 소음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부터 ‘가전제품 저소음 표시제’를 실시한다. 환경부에서 소음도 검사를 거쳐 저소음 기준을 만족할 경우 저소음 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펠 T9000과 디오스 V9100은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전력소비량은 어떨까? 디오스 V9100은 모델에 관계없이 35.79월간소비전력량(kWh)을 지원한다. 지펠 T9000은 모델에 따라 35.68~37.9kWh이다.
냉매는 양사 모두 독성과 발암성 물질이 없고 환경규제로 수출입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부탄(R-600a)을 썼다. 냉매량은 지펠 T9000 97g(2개의 컴프레서에 각각 53g+44g), 디오스 V9100 82g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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