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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모바일 결제 여전히 난항…사물간 통신은 확장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통한 모바일 결제 시장이 여전히 정체 중이다. 태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NFC는 올해 초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에 NFC 기능 탑재 단말기가 늘어나면서 금방이라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진행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반면, 사물간 통신 차원의 NFC는 다양한 방면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보제공, TV와 모바일 기기간 연동 등 개별 기업,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NFC 왜 더디기만 하나=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3사, 카드 11개사, 밴(VAN) 3사, 주요 가맹점 등이 힘을 모아 서울 명동에 NFC존을 구축했다. 명동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극장 등 200여개 매장이 참여했다.

그 사이 NFC를 탑재한 단말기수도 늘어났고, 모바일 결제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NFC 방식의 결제 시장은 잠잠하다.

방통위와 Grand NFC Korea Alliance는 지난 해 명동 NFC Zone 시범사업을 토대로, 마트·편의점·커피숍·주유소 등 9개 대형 가맹점들이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서비스 전국 확대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NFC 모바일 카드 발급 건수는 60만건 가량에 불과하다.

NFC 기반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과거 NFC 탑재 단말기 이슈는 해소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 인식이 낮다는 점, 특히 금융회사들이 참여는 하고 있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NFC 결제 수수료 수입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0.1%가 적다. 이 부분은 망을 제공하는 통신사업자에게 돌아간다.

SK플래닛도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시장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카드사들은 실무적으로는 NFC 확산에 적극적이다가도 수익에 도움이 안되다보니 적극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물간 통신, 영역 확대=반면, 사물간 통신 차원의 NFC는 점차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박물관에서의 정보 전달, 가정에서 TV와의 손쉬운 연동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IPTV와 구글TV가 결합된 'u+tv G'를 선보이면서 NFC 관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NFC 태그에 단말기를 갖다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에서 구현할 수 있다. N스크린의 개념이 NFC 태그를 통해 확장되는 것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시켜 가족앨범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의 연결에도 NFC 태그를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NFC 태그 기능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사물간 통신 측면의 NFC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박물관 등에 NFC를 접목해 관람객들이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우리 욕심에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NFC가 활성화됐으면 아직 결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진척은 없다"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지마 아직 시장 초기이고 소비자 인식도 높아지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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