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일자리 창출 대선 공약의 도구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정부조직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과 정보기술 기반의 ‘창조경제론’을 발표했다.
이날 박 후보가 제시한 '창조경제론'의 핵심은 IT와 과학기술이다. 첨단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스티브 잡스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엮어 세상을 이끌었다"면서 "이러한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체질을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전략으로 IT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스마트뉴딜 정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유연한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하드웨어 대비 취약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학력 차별이 없는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취업을 활성화하는 'K-무브'운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취업 장려금 제도를 도입하고 이스라엘 벤처 투자펀드인 '요즈마 펀드'를 적용해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을 뜻하는 '요즈마(YOZMA) 펀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출자해 만든 정부 주도의 벤처캐피탈이다. 자금이 없어도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경영에 실패해도 투자금을 갚을 필요가 없다. 물론, 이용여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박 후보는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래창조과학부'가 어느 범위까지를 포함할지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과기부의 부활, 방통위, 지경부 기능, 문화부, 행안부 등의 기능을 어디까지 포함할지에 앞으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