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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IT업계에 구애…IT 목소리 커지나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18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들이 잇따라 IT업계를 방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IT기술과 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0일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대표 포털 업체를 방문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20~30대 지지율이 낮은 박 후보는 이를 통해 젊은층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주요 미디어로 자리잡은 포털 업체들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최세훈 대표 등 임직원들을 만나 “최근 인터넷실명제가 위헌이라는 판결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인터넷이 남용되지 않도록 좋은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공동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30년 된 인터넷 강국으로서 자율적인 정화노력으로 인터넷 문화에 있어서도 선진국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미 인터넷은 국민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선진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NHN에 방문해서는 “포털에 안 들어가보고는 하루가 지나갈 수 없는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지만 그만큼 책임도 많이 가지실 수밖에 없다”면서 “(인터넷의) 장점은 극대화되고 부정적인 것은 최소화되도록 마음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지난 달 31일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본사(서울 역삼동)를 방문했다. 통신복지정책 현장방문 행보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한 문 고문은 이 자리에서 “무료 통화 서비스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은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망 중립성 정책을 얘기하면서 사업자 위주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문제인 것 같다”며 “통신망 설치 비용 때문에 통신망 사업자와 통신망을 이용하는 사업자의 갈등이 있는데, 통신망의 경우 국가적 인프라니까 국가가 조금 부담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는 “우리나라가 국민의 정부부터 IT쪽에 역점을 두고 참여정부 와서는 IT분야의 경쟁력이 세계에서 최고 수준에 왔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IT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지원 등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식 출마선언을 한 안철수 후보는 스스로가 IT인이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다음날인20일 성남시 판교 안랩 사옥을 방문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임직원 200여명과 환송식을 가졌다. 안랩과 작별하는 것은 1995년 작은 연구소 형태로 안랩을 창업한 지 17년만이다.

안 후보는 환송식에서 “안랩은 제 열정의 뿌리였는데 더 큰 소명을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면서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굉장히 엄중한 사회의 관치 속에서 (안랩은) 세계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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