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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2205억원 흑자…4분기 성적, 휴대폰 ‘관건’(종합)

윤상호 기자
- HE HA AE 등 경제 상황 탓 4분기 대폭 개선 쉽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한주엽기자]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휴대폰 사업은 2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다. 경제 위기 탓에 TV 가전 등의 성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 결국 LG전자 미래는 휴대폰에 달렸다.

24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20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전환했다. 반면 전기대비는 36.8%% 줄었다. 지난 1분기 이후 2분기째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휴대폰을 제외한 전 사업본부 영업이익 감소 때문이다.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는 하나 LG전자 사업구조 특성상 반복되는 구조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TV 사업 담당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전기대비 59.0% ▲가전사업 담당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보 전기대비 22.3% ▲에어컨사업 담당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전기대비 83.2% 감소했다. 독립사업부 등 기타조직은 적자를 이어갔다. 휴대폰 담당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만 전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HE사업본부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선행 투입했다. 그 결과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량은 성장세를 지켰다. 그러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 판매량은 줄었다. HA사업본부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선방은 했지만 세계 경제 불안 요인으로 획기적 반등은 쉽지 않다. AE사업본부는 하반기는 이익방어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4분기는 세트 사업의 마케팅비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 사업에서 전기가 없다면 4분기 역시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LG전자의 명운을 결정할 휴대폰 사업은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3분기 2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MC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이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440만대다. 이중 스마트폰은 700만대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210만대다. 스마트폰은 판매량 기준 49%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에서는 70%를 넘었다는 것이 LG전자 설명이다.

그러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4분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애플의 ‘아이폰5’ 등 스마트폰 양대 강자의 프리미엄 시장 전략 제품이 본격 출시된다. 두 제품 LG전자가 휴대폰 캐시카우로 생각하고 있는 LTE를 노리는 제품이다. 노키아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에릭슨 HTC ZTE 화웨이 등 중위권 경쟁사 역시 4분기 전략제품을 투입해 반격을 노린다. ▲마케팅비 증가 ▲가격 경쟁 심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상존해있다.

한편 4분기 LG전자는 84인치 울트라 고화질(HD)TV를 한국에 이어 호주 중국 등에 확대출시한다. 휴대폰은 LG그룹 역량을 결집한 ‘옵티머스G’의 글로벌 확대 출시로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HA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 대비 신모델을 적기 출시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E사업본부는 선진국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에어컨 사업 성장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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