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EMC-삼성전자,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부문 협력 강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플래시메모리를 둘러싸고 스토리지 기업 EMC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최근 ‘플래시 퍼스트(Flash 1st) 데이터 관리’ 전략을 통해 자사 스토리지 시스템에 플래시 메모리 및 SSD를 적용하고 있는 EMC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부터 EMC는 자사의 중형급 스토리지 제품에 기존에 공급받아온 에스텍의 SSD 대신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양사는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특히 최근 EMC가 출시한 ‘패스트 캐시’의 경우도 삼성전자의 D램을 적용했다. 패스트 캐시는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에 SSD를 스토리지 캐시로 확장 사용할 수 있게 해 대부분의 입출력(IO)을 확장된 캐시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개최한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포럼’에서도 한국EMC 정교중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자사의 플래시 전략 및 양사의 협력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그는 “CPU 성능은 10년 주기로 100배에 달하는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반면, 하드디스크의 성능은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에서 스토리지의 병목 현상을 제거하면서 전체 인프라의 성능을 개선할 방법은 SSD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EMC는 2008년 플래시 기술을 적용한 스토리지를 발표한 이후, 올초에는 서버의 PCIe 슬롯에 장착되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VF캐시’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자사의 미드레인급 스토리지에 SSD를 스토리지 캐시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캐시’ 제품을 출시했다.  패스트캐시에는 삼성전자의 D램이 적용됐다.

정 부사장은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한 캐시 확장 솔루션(패스트캐시)를 통해 입출력 작업 중 9/10을 캐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돼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에 비해 3.5배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EMC는 내년 1분기에는 올해 출시된 VF캐시를 여러 서버가 네트워크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래시캐시 어플라이언스 제품인 ‘프로젝트 썬더(프로젝트명)’을 출시하는 한편 스토리지 전체가 SSD로 구성된 ‘All SSD’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내년 2분기에는 ‘프로젝트 X’를 통해 모든 스토리지 제품이 캐시 알고리즘을 적용한 미래 스토리지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특히 지난 5월 인수한 이스라엘 기반의 플래시 스토리지 아키텍처 전문 업체인 익스트림IO의 플래시 기반 아키텍처를 활용, 실시간 중복 제거 기술을 통합해 고성능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현재에는 VNX, VMAX, 아이실론 제품에만 플래시 기술이 적용돼 있지만, 내년에는 VM웨어를 포함한 EMC 전체 플랫폼에 플래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플래시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환경에서 삼성전자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진일보된 양사의 협력 관계를 예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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