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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패러다임 바꾼다…유무선 통합 ALL-IP 서비스 요금제 재편

윤상호 기자
- 美 통신사 형태 통합 과금…휴대폰 집전화 TV 한 요금제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국내 통신 이용 환경을 완전히 뒤 흔드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요금제를 도입한다. 유무선 서비스와 단말기 별로 나뉜 서비스와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한다. 미국을 시작으로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다. 실제 도입시기와 시장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ALL-IP(Internet Protocol) 시대’ 선도를 천명했다.

◆ALL-IP 브랜드 ‘olleh All-IP’ 공개=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스마트 기기와 고화질(HD) 콘텐츠 소비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HD급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KT는 국내 최다 약 2500만 IP 가입자와 세계 최고 유무선 네트워크, KT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All-IP 서비스를 선도하고, ‘올레 올 아이피(olleh All-IP)’로 모두가 연결되는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ALL-IP는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모든 통신 관련 서비스를 인터넷(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KT는 ALII-IP 시대 핵심을 HD와 끊김 없는 서비스(Seemless), 공유(Share)로 꼽았다.

KT의 ALL-IP 전략은 유선 가입자를 무선 가입자로 전이 시키는 것이다. 무선에서 각광 받는 새 서비스는 유선에 도입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는 스마트 기기로 바꾼다. 유무선을 하나로 아우르는 요금제도 나온다. 올레 올 아이피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내놓았다.

ALL-IP 서비스는 어떤 단말기를 써도 하나의 인증으로 유무선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단말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집전화 ▲인터넷TV(IPTV) ▲스마트 로봇(키봇) 등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IPTV를 통해 HD 영상통화를 IP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이어보는 것을 하나의 통합 요금제로 할 수 있게 된다.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우선 발표=KT는 IPTV를 콘텐츠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터넷전화는 신제품을 ALL-IP에 맞는 제품으로 선보인다. 우선 ‘스마트홈폰HD’를 이달 출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5.8’ 기반 인터넷전화다. HD 영상통화와 전 세계 통신사 모바일 메신저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조인(Joyn)’을 지원한다. KT는 조인을 이 달 중 상용화 할 예정이다. IPTV 콘텐츠를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홈TV 서비스’는 연내 출시한다. 별도 셋톱박스는 없어도 된다. 스프트웨어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가 매개다.

과금은 휴대폰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가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하는 형태다.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모델이다. KT는 ALL-IP 요금제 출시에 앞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먼저 공개한다. 기존 LTE 스마트폰 이용자가 자신의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양을 태블릿 등 다른 기기로 나눠 쓸 수 있는 요금제다.

한편 KT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LTE 커버리지에 대한 보완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등 추가 무선 네트워크까지 감안하면 전체 무선 경쟁력은 통신 3사 중 선두라고 강조했다.

◆LTE 커버리지 인구 99% 완료…기가 와이파이 내년 상용화=표 사장은 “전국 8만9000개 LTE 기지국 설치를 완료했고 전체 인구 99%를 수용하는 3세대(3G) 이동통신 수준의 커버리지를 구축했다”라며 “더 이상 커버리지 논의는 할 필요가 없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설악산 대청봉의 직원과 HD 영상통화를 직접 시연하는 등 커버리지 논란 종식을 선언했다.

KT의 강점인 무선랜은 기존 대비 4배 빠른 ‘기가(GiGa) 와이파이’로 진화한다. 내년 1분기 기가 와이파이 무선랜 핫스팟(AP)을 트래픽 많은 도심지에 설치할 방침이다. LTE와 무선랜 신호를 동시에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이종망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역시 내년 1분기 상용화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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