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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3 개최지, 연내 결정…향방은 어디로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1일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막을 내린 가운데 내년 개최지가 어디가 될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스타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는 빠르면 이달 중 개최지 선정 공모를 내고 연내 개최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협회의 김성곤 사무국장은 “올해 안에 차기 개최지 선정을 끝내고 바로 연초부터 지스타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민간이 주도한 첫 행사다. 이에 따라 개최지 심사 역시 협회가 주도하고 심사역들도 협회 회원사인 게임업체가 맡게 된다. 개최지 심사에 온전히 업계 입장이 반영된다는 뜻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내년 개최지로는 부산시와 서울시로 중지가 모아진다. 덩치가 커진 지스타를 소화할 수 있는 교통과 숙방 등의 기반 시설을 갖춘 곳이 부산과 서울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반 시설만을 따지다면 서울의 코엑스가 지스타 개최의 최적지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행사 경험이 있는 부산시도 강력한 맞수다.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 관계자는 “내년 지스타 개최지 공모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부산과 개최지 선정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뤘던 대구시는 이제 게임업계 눈에는 차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구 엑스코 주변 숙박 시설이 서울이나 부산에 비해 열악한 점을 들어 개최지로 선정되기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업계 관계자가 많았다. 또 부산 벡스코에 신관이 들어서면서 전시장 규모가 대구 엑스코를 넘어선 점도 개최지 선정에 있어 약점으로 거론된다.

서울과 가까운 일산 킨텍스도 지스타 단골 후보지로 꼽히지만 역시 교통 접근성 문제와 숙박 시설 부족, 행사 집중도 문제 등 지스타 개최지로는 부산이나 서울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제 지스타는 지자체에서 모셔야할 국제 행사로 성장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지스타 개최에 따른 총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024억13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66억7700만원 ▲취업유발효과 1695명 ▲고용유발효과 944명이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 대비 참가업체가 50개 늘어나고 수출 계약 실적도 1억4799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지스타의 경제파급효과는 전년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지스타가 부산에서 성공적인 행사로 거듭났지만 업체가 체감하는 지원은 부족하다”며 “부산시가 지스타를 가져가려면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이나 택시 승차거부 등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올해 지스타 참가 소감을 밝혔다.

협회의 김 국장은 “지스타 개최권한을 기존대로 2년으로 할지 더 늘일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만약 개최권한을 길게 가져간다면 지자체에서의 투자 의지가 개최지 선정에서 크게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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