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칼럼

[취재수첩] 데이터센터, 이젠 제대로 된 설계목표부터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데이터센터가 IT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계속되는 전기요금 상승과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 탄소세 도입 등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기업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산소와 같은 존재다.

한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국내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량은 4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 한해만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전기요금 인상율은 약 20%에 달했다.

이 때문에 1000평 기준의 데이터센터는 지난 1년 간 운영 비용만 약 7~8억원 가량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계속되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데이터센터에 거스를 수 없는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시를 강타한 허리케인은 뉴욕증권사를 포함해 모든 전산망을 다운시키고 데이터센터를 물에 잠기게 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일본에 발생했던 지진과 해일 역시 일본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해외로 이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5년 내 한국에도 탄소세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데이터센터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처럼 데이터센터는 현재 닥친 혹은 앞으로 다가올 이같은 도전과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은 설계 단계부터 혁신적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외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진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기획부터 부지선정, 디자인 설계, 구축부터 향후 운영까지 제대로된 목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인력 운영이나 기술적 체계 등을 기존과는 다른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비즈니스의 일부다. 비즈니스 목표에 따른 단계적인 데이터센터 구현이 일관성 있게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의사 결정권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무자의 혜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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