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국내 네트워크 사업 본격화…“스몰셀·SDN 우선 주력”
- 통신사·포탈 등 SP 사업 강화, 향후 클라우드로 기업 시장도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인 NEC가 통신·네트워크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NEC는 유·무선 네트워크 분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스몰셀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솔루션으로 특화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치열한 통신·네트워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 성과가 주목된다.
앞서 NEC는 지난 6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 오바나 에이지 사장을 선임하고 올 하반기부터 영업을 본격 개시했다.
회사측은 지사 설립 배경으로 “한국은 세계 최첨단의 IT네트워크 환경을 정비하고 있고, 향후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네트워크의 발전에 따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지능통신(M2M)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며, “자사의 장점을 살린 IT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의 제안형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현지체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T 네트워크 솔루션뿐 아니라 향후 클라우드, M2M 서비스, 지문·얼굴인식 등 바이오인식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시스템, 공공안전 보안 솔루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방송·보안 솔루션, 무정지 서버, IP텔레포니(IP PBX) 등의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실제로 최근 네트워크 시장에서 NEC코리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사 설립 직후인 지난 7월 KT에 3세대(G) 팸토셀을 공급해, 현재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 포털 등 서비스제공업체(SP)를 대상으로 최근 네트워크 시장에서 관심이 급증한 SDN 기술과 솔루션도 적극 알리고 있다. 현재 KT, SK텔레콤, NHN 등 일부 SP들은 SDN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무선 사업과 관련해서는 향후 롱텀에볼루션(LTE) 스몰셀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트래픽 급증에 대비, 고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스몰셀과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 방안을 추진 중인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조만간 출시될 LTE 스몰셀 솔루션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14~15일(현지시간) NEC는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한 ‘LTE 북아메리카 2012’ 행사에서 다양한 LTE 스몰셀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NEC의 SDN 솔루션은 ‘프로그래머블 플로우(PF)’ 스위치(PF-6800)와 컨트롤러(PF-5240)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 컨트롤러를 확보하고 있는 NEC는 HP, IBM, 브로케이드, 익스트림네트웍스 등 오픈플로우 및 SDN을 지원하는 스위치 업체들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을 정도로 초기 SDN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SDN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본사가 있는 일본과 SDN 연구 및 적용을 시작한 미국 시장에서 이미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차별성을 국내에 적극 알리면서 국내 SDN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NEC코리아에서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권재국 부장은 “NEC는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용 제품을 갖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컨트롤러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대기업 및 금융사,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사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국내 SP들이 PF 컨트롤러를 활용해 SDN과 특정 기능을 자동으로 쉽게 구현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공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는 사용자가 SDN 기술을 데모시연하는데 주력하면서, 실제로 현재 사용가능한 기술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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