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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데이터센터’ 국제 표준화 작업 진행 활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친환경(그린) 데이터센터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국제 표준으로 삼기 위한 다양한 지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5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그린컴퓨티서밋’ 컨퍼런스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센터 정상진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센터의 지표로 삼고 있는 전력효율지수(PUE) 이외에 다양한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 ITU-T와 ISO/IEC JTC 1 등의 표준화 기구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UE는 지난 2010년 미국의 ‘그린 그리드(The Green Grid)’라는 IT컨소시엄에서 제정한 것으로, 현재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하는 표준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 가운데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장비에 사용된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를 도출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장비 수가 적은 신규 데이터센터는 PUE 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운영 효율이 낮은 서버를 가상화 기술을 통해 통합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런 경우 서버대수가 줄어들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은 향상되는 반면 PUE 지수는 오히려 높게 나타난다.

정 연구원은 “이 때문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와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표준회 합동기술위원회 1(ISO/IEC JTC 1)는 각각 그린데이터센터 지표 도출을 위한 표준화 그룹을 설치하고 이에 대한 공동지표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TRI도 지난해 11월 신설된 ISO/IEC JTC 1 산하의 표준화 기구인 JTC1/SC39의 워킹그룹(WG) 및 스터디그룹(SG)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이들 표준화 그룹은 PUE 이외에도 IT장비에 대한 ITEE, IT운영 효율성과 관련된 ITEU, 에너지 사용에 관한 GEC 등 4가지 성과지표(KPI) 개발과 평가 성숙도 모델, 구축 지침 등을 진행 중이다.

이중 ITEE의 경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장비가 각각 서로 다른 수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고안한 것이며 GEC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에 따른 그린데이터센터의 성과 지표다.

이밖에도 이들 표준화 기구는 네트워크 및 단말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표준화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현재 미국 주도로 PUE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ITEE와 ITEU, KREC 등의 3개 KPI 표준화가 일본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PUE 이외에 KPI에 대한 선행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KPI 개발 및 국내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KPI별 가중치 기반의 스파이더차트 구성 방법을 제안한 상태이며, 향후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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