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50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TV용 패널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소폭이나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4분기 TV용 LCD 패널의 ASP를 3분기(232달러) 대비 1달러 오른 233달러로 예측했다. 이처럼 ASP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이유는 5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4분기 전 세계 50인치 이상 TV용 LCD 패널의 총 판매액이 3분기 대비 6.6% 확대된 35억9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TV용 LCD 패널 판매액 가운데 50인치 이상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23.9%에서 1.2%포인트 오른 25.1%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화면 크기가 39인치 이하인 LCD 패널의 총 판매액은 3분기 대비 1.7% 확대에 그친 52억8200만달러(36.9% 비중)로 예상됐으며 40~48인치 제품군은 54억3900만달러(38% 비중)의 판매액으로 전 분기 대비 2% 역성장할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LG전자 등 TV 완제품을 다루는 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형 TV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화면이 큰 제품의 수요는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전체 TV용 LCD 패널 판매액은 전 분기 대비 1.4% 늘어난 143억1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6.2%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LG디스플레이가 25.4%로 2위를 차지하고 치메이이노룩스(14.4%) AU옵트로닉스(13%), 샤프(8.5%)가 그 뒤를 이를 것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