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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방통위원 거취 어떻게 되나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문석 위원은 이달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되자 이에 반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퇴 의사를 비친 후 양 위원은 방통위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로는 12일부터 연가, 병가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28일로 다 소진된 상태다. 즉, 29일부터는 결근인셈.

양문석 위원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 그 명분은 김재철 MBC 사장이 물러나는 것 이외에는 없다. 양문석 위원측에 따르면 양 위원은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는 만큼, 시간이 지났다고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양 위원의 거취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상임위원회의 파행도 지속되고 있다. 당장 11월에 처리하기로 했던 지상파 재송신 제도개선안도 중단된 상태다.

양문석 위원 거취와 관련해 같은 야당 추천인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외통수다. 김재철 사장이 나가지 않는 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꼼수는 없다. 본인의 뜻이 확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물리적으로 연가, 병가가 소진되면 자동적으로 청와대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에서도 개인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 위원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양 위원은 페이스북에 "다시 긴 휴가를 떠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대신했다.

결국, 김재철 사장이 사퇴하지 않는한 양 위원의 복귀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정무직의 무단결근을 계속 방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에 따라 양문석 위원의 거취는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양문석 위원의 사퇴가 수리될 경우 다시 민주통합당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상임위원이 양 위원의 잔여임기를 채워야 한다. 하지만 연말 대선 정국에 내년 ICT 통합부처 신설 및 신임 상임위원의 업무 파악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방통위의 파행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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