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에 밀린 디카… 반도체 매출도 뚝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디지털카메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이 대체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용 부품 매출 규모도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순수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1억3600만여대로 지난해 1억4200만대 대비 4% 역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3%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매출 규모는 지난 2007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IC인사이츠는 추정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이유는 휴대폰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쉽게 찍고 빠르게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휴대폰 카메라 기능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순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출하된 300만화소 이상 휴대폰용 이미지센서가 순수 디지털카메라용 이미지센서 출하량보다 6배나 많다고 추정했다.
이렇다보니 부품 시장도 조금씩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에 탑재되는 임베디드 이미징 시스템(이미지센서와 모듈 등) 시장은 작년 103억러 규모에서 연평균 0.6%씩 마이너스 성장해 2015년에는 101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전체 카메라 부품 시장이 축소되는 건 아니다. 휴대폰과 태블릿, 차동차, 산업장비, 지능형 비디오 감시시스템, 의료기기 등에 카메라 탑재 비중이 늘어나면서 2016년 임베디드 이미징 시스템의 출하량이 작년 25억대에서 140% 증가한 60억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수 디지털카메라를 제외한 임베디드 이미징 시스템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116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6.2% 성장, 2016년 24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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