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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 회복세… 불황 터널 빠져나왔나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늘거나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시황 회복세가 뚜렷하진 않으나 업계 전반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대폭 확대됐다. 이 회사는 4분기 1조1500~2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 1조9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4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5에 탑재되는 인셀 패널의 수율 개선 및 출하량 확대 등으로 4분기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결과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D램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시장 환경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은 4분기 메모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출하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미세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과 모바일 D램 비중 확대 등으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00억원 가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그리 긍정적인 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주요 업체들이 자체적인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행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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