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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모바일, 가전 전시회 중심에 서다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인터내셔널 CES(CES 2013)’가 막을 내렸습니다. 가전제품 중심의 전시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모바일 기기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CES 2013'의 화두도 모바일과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가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질주는 계속 이어졌지만 후발주자 및 과거의 강자들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싸구려 이미지의 중국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저가폰에서 이제는 프리미엄폰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어떻게?=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인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민간 기업의 요금정책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옳은지, 가입비가 여전히 필요한 것인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약속했으니 시늉이라도 할 판입니다. 오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수위 업무보고 때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입비 폐지는 소비자에게 일정부분 이득이 되겠지만, 사업자를 왔다갔다하는 메뚜기족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1회성 비용이라는 점에서 요금인하 체감도도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보다 실질적이고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통신요금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의 스마트폰 반격, 이번엔?=일본 소니가 'CES 2013'에서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를 공개했습니다. 5인치 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 소니의 1300만화소 엑스모어 RS 이미지센서, IP55/67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갖췄습니다. 7.9mm 두께에NFC 기능도 지원합니다. 소니의 기술이 접목된 슈퍼 스마트폰이라고 하는데요. 삼성, 애플의 아성에 얼마나 위협이 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인텔 프로세서, 모바일 시장서 통할까?=인텔이 'CES 2013'에서 쿼드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울트라북 등 모바일 디바이스 경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조만간 보급형 스마트폰 등 관련 제품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인텔은 PC와 달리 아직까지 모바일 분야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S와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새 프로세서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단계 올려놓을수 있을까요?

◆모바일 AP 경쟁 3파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퀄컴 일변도에서 엔비디아, 삼성전자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퀄컴은 'CES 2013'에서 차세대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선보였습니다. 600, 800시리즈는 기존 스냅드래곤 S4프로와 비교해 성능이 최대 40, 75%가 높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4를 공개하며 대응합니다. 두뇌역할을 하는 쿼드코어와 보조역할을 하는 싱글코어로 구성됐습니다. 갤럭시노트2에 들어간 엑시노스5250에 비해 웹사이트 로딩속도가 2.6배 빠르다고 합니다.

그러자 삼성은 엑시노스5옥타를 공개했습니다. 고성능 3D 그래픽 등을 처리하는 코어 4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작업을 하는 코어 3개 등 8개 코어를 장착했습니다. AP 업체간 경쟁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높이고 더 많은 사용자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선봬=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삼성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이 'CES 2013'에서 공개됐습니다. '윰'은 기존의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 휘어질 뿐만 아니라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입니다. 당장 스마트폰 액정 파손으로 인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으로 변하는 제품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월 3300원 기본료 이동통신 등장
=이동통신 공동구매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최근 전국소비자협동조합이라는 곳이 MVNO와 손잡고 기존 통신비 기본료 보다 70% 낮은 3300원 기본료 요금을 선보였습니다. 가격이 분명 싸지만 매달 1만원 이상의 조합비를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서비스 제공 사업자인 에버그린모바일이 계속해서 요금제를 유지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도 있습니다. 단말기 구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단점인데요. 어찌됐든 요금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KT, 10구단 창단 성공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가시화됐습니다. 통신과 야구의 결합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SK, LG, KT 통신사간 경쟁이 야구장으로 옮겨갈 전망인데요. 통신사의 강점을 살린 스마트 야구장을 짓겠다는 것이 KT 계획입니다. 시설 공사 단계부터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M2M(Machine to Machine),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ICT 기술을 공간 디자인에 접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SK가 프로야구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데요 KT의 반격이 기대됩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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