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스마트폰 시대… 디스플레이 업계 “특수 놓칠라” 준비 착착
[다시보는 2013 인터내셔널 CES, 혁신 제품과 기술 ③]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 화두는 ‘풀HD 디스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도 이 같은 시장 화두에 맞춰 라인 전환 투자 등 준비에 한창이다.
8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3 인터내셔널 CES’에선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각각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대 화면 크기의 고화질 스마트폰을 출품했다.
소니 엑스페리아Z(5인치), 레노버 아이디어폰 K900(5.5인치), 화웨이 어센드D2(5인치), ZTE 그랜드S(5인치)가 주인공. 5인치대 풀HD 디스플레이의 인치당픽셀수(PPI)는 애플 아이폰(326PPI)보다 많은 403~440PPI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샤프가 이들 제품에 탑재된 풀HD 패널을 양산,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용으로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량의 풀HD 스마트폰 패널이 출하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연간 모바일 풀H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27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8억대 내외. 대략 100대의 스마트폰 가운데 3대가 풀HD를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모바일 풀H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2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위해 저온폴리실리콘(LTPS)이나 옥사이드(산화물반도체) 기반으로 라인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레티나(망막)’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이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326PPI. 애플은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화질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대는 500PPI까지 구분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라며 “해상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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