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비용절감 하려던 클라우드, 오히려 증가 원인?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http://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통상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서 기대하게 되는 효과가 비용절감입니다. 그런데 이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은 커녕 오히려 비용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와 다소 충격적입니다.

보안 및 백업 솔루션 업체인 시만텍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IT부서를 받지 않은 채 직원들이 여러가지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이른 바 ‘무단 클라우드’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내기업의 경우 해외보다 ‘무단 클라우드’ 이용율이 높았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의 52%가 기밀 정보 노출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기밀정보 유출은 기업에 큰 손실을 끼칩니다(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국정원에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지요).

또한 클라우드가 백업 및 복구 체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어, 이로 인한 다수의 솔루션 사용으로 교육 비용과 IT 비효율성, 위험이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로 인한 복구 실패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실제 대다수의 기업이 데이터 손실에 따른 클라우드 복구에 최소 3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에는 오라클이 ‘오라클 인프라 서비스(Oracle IaaS)’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는데요.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분류해야 할지에 대한 업계의 논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애써 구분하자면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쪽에 가깝긴 하지만, 마치 IBM의 메인프레임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계약처럼 일정 기간 장비 임대 및 할부 판매와 비슷합니다. 오라클 IaaS는 일반적으로 아마존(AWS)이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과는 달리 오라클의 엑사데이타, 엑사로직 등 자사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임대 방식으로 빌려주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최소 계약 기간이 3년이며, 월 단위로 과금하는 체계입니다. 기한이 지나면 임대 장비를 그대로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과연 기업들이 이러한 오라클의 서비스 방식을 받아들일까요.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입니다.

이밖에도 주니퍼네트웍스알카텔루슨트, NEC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전략이 발표되며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국내 기업, 클라우드 때문에 오히려 비용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많은 기업들이 무단 클라우드 구축과 비효율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에 따라 오히려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가 발표한 ‘2013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은 구성원들의 클라우드 무단 구축(Rogue cloud)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시만텍이 시장조사기관 레레즈에 의뢰, 한국 100개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29개국 총 3236개 기업(이중 중소기업은 1358개)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신속성과 민첩성, 유연성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전세계 90% 이상의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 중이라 답했다. 이는 지난해 7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된 수치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무단 클라우드 구축, 복잡한 복구, 비효율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기업의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은 클라우드 무단 구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 기업 응답자의 85%는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이른 바 ‘무단 클라우드’ 사례를 경험했다고 밝혀 77%를 기록한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클라우드 무단 구축 문제로 국내 기업의 52%가 기밀 정보 노출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응답 기업 평균인 40%보다 높은 비율이다.

또한 국내 기업 30% 이상이 계정 탈취, 웹 속성 무단 변경, 상품이나 서비스 도난 등의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무단 구축은 대기업이 83%로 중소기업 70%보다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클라우드를 무단으로 구축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 클라우드가 백업 및 복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물리, 가상, 클라우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3개 이상의 솔루션을 이용하며 그 결과 교육 비용, IT 비효율성, 위험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68%의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수치인 43%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64%의 국내 기업이 복구 실패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기업은 클라우드 복구 작업에 오랜 시간을 소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복구 과정이 빠르다고 답한 국내 기업은 18%에 불과해 32%를 기록한 다른 나라보다 클라우드 복구 속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기업의 평균 22%는 클라우드에서 데이터가 심각하게 손실될 경우 이를 복구하는데 3일 이상 걸릴 것이라 밝혔다.

한편 국내 43% 기업이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스토리지 활용률을 50% 이상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률은 17%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률은 차이가 심해 대기업은 26%, 중소기업은 7%를 기록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은 클라우드 데이터가 중복 제거된 경우가 극히 일부에 불과해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 기업의 52%, 전 세계 기업의 49%가 클라우드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53%의 기업은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입증할 방안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23% 기업이 클라우드 프라이버시 위반으로 이미 벌금을 납부한 경험이 있어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e디스커버리로 인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찾아야 하는 추가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1/3은 클라우드 데이터에 관한 e디스커버리 요청을 받았지만 그 중 2/3가 자료 제출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해 벌금과 법적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클라우드 데이터에 관한 e디스커버리 요청을 받았지만 제출 시간을 지키지 못한 기업은 무려 70%에 달했다.

또한 기업들은 클라우드에 웹 속성, 온라인 비즈니스, 웹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자산을 저장하고 있다. 이런 자산은 개인이나 금융 정보, 비즈니스 거래 등 데이터 전송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접속(SSL) 인증 관리를 요구하는데, 기업들은 수많은 SSL인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클라우드 SSL 인증 관리가 쉽다고 평가한 국내 기업은 12%에 그쳐 27%를 기록한 다른 나라보다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평균 40% 기업만이 클라우드 파트너의 인증이 자사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가 보안의 우선 순위 정할 것”=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증가됨에 따라, 보안 분야의 소비 방식과 정부 기관의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우선 순위 결정 방식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민간 및 공공 부문 인프라에 대한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을 중요 국가기반 시설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6일 루게로 콘투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이러한 서비스의 도입 증가 결과로 향후 보안 시장의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가상 시스템이 기존의 물리적 하드웨어 플랫폼을 대체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의 구축 모델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라클, IaaS 출시…“진짜 클라우드 맞나” 3년 의무 사용 조항 포함=한국오라클(www.oracle.com/kr)이 엑사데이타, 엑사로직 등 자사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임대 방식으로 빌려주는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공식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적어도 3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두바이에서 개최된‘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오라클 인프라 서비스(Oracle IaaS)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오라클 IaaS는 기업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 오라클 엑사데이타 데이터베이스 머신,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스팍 슈퍼클러스터 , 엑사리틱스 인메모리 머신, 썬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통합된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월 단위로 과금하는 체계로, 추후 임대한 장비를 그대로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오라클 측은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필요시에만 최대 컴퓨팅 파워 요금을 지불하고, 고객이 변화하는 업무에 맞게 손쉽게 프로세싱 용량을 추가 및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 프리미어 서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엑사데이타, 엑사로직 및 스팍 슈퍼클러스터는 오라클 플래티넘 서비스, 오라클 IaaS 고객에 한해서는 새로운 오라클 플래티넘플러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라클 플래티넘플러스 서비스는 시스템 성능, 보안 컴플라이언스 및 시스템 가용성의 이슈를 확인하기 위해 분기별 사전 분석 및 오라클 전문가 자문과 이러한 이슈들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안내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및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해주는 오라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한편 오라클 IaaS는 월 단위로 과금하는 체계이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라클 측은 장비를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및 관리 측면에서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엑사데이타 X3-2를 구입할 경우 136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반면, 3년 동안 오라클 IaaS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108만 달러로 28만 달러가 절감된다.

그러나 3년 의무 사용 조항과 관련, 한국오라클 측은 “공식 보도자료 내용 이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니퍼네트웍스·알카텔루슨트, ‘SDN’ 전략 마침내 공개=네트워크 업계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열풍에서 비켜서 있는 모양새를 취했던 주니퍼네트웍스와 알카텔루슨트가 마침내 SDN 구현 전략을 공개했다.

두 업체는 브로케이드, 시스코, HP, IBM같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SDN 구현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ONF(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 멤버이다. 하지만 그동안 SDN 관련해서는 조용했다. 앞으로는 기존과는 달리 한층 적극적인 SDN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열린 연례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SDN 비전과 전략을 처음 선보였다.

우선 SDN 구현 원칙으로 ▲네트워크 플레인을 관리, 서비스, 컨트롤, 포어딩의 4개 계층으로 명확히 분리 ▲관리, 서비스, 컨트롤 소프트웨어 중앙집중화로 네트워크 설계 ▲확장성과 유연성 높이는 클라우드 사용 ▲신규 비즈니스 가능 플랫폼 개발 ▲상호운영성·프로토콜 표준화 ▲모든 네트워킹·서비스에 SDN 원칙 폭넓게 적용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부터 4단계로 고객이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니퍼의 SDN 전략에는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보안까지 함께 포함돼 있다.

주니퍼는 오는 2014년에 ‘주노스 V 앱 엔진’의 발전과 더불어 컨트레일시스템즈(Contrail Systems) 인수로 확보한 SDN 컨트롤러 기술을 활용해 ‘SDN 서비스 체이닝’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카텔루슨트도 지난해 말 기업 네트워크를 위한 SDN 전략을 공개하고, 벨기에의 디지털 미디어 제품 공급기업인 캔드아이티미디어(CandIT Media)에 최초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엔터프라이즈급 SDN을 구현하기 위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플로언트 네트워크(Application Fluent Network)’에 프로그래밍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인지, 엔드 투 엔드 가시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인지 기능을 넘어 자동으로 실시간 네트워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플루언트 네트워크’는 기업 전체의 IT 인프라를 자동 조정하고 최적화해 LAN, 데이터센터 및 WAN 에서 실행 중인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을 끊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자동화는 모든 기업이 고성능 네트워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직원이 어느 곳에서든 가상화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

SDN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요소는 ‘옴니비스타 2500 버추얼 머신 메신저’로, 프로그램가능성을 구현한다.

알카텔루슨트는 SDN 지원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뉴에이지네트웍스(Nuage Networks)라는 SDN 신생업체에 투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파트너사 확보한 NEC, 한국 SDN 시장 공략 ‘잰걸음’=NEC가 국내에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지사를 설립해 한국 사업 강화를 추진해온 NEC는 지난 21일 DMX코리아와 SDN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 SDN 컨트롤러와 스위치 공급·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2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SDN 사업 전략과 신제품을 소개했으며 23일에는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오픈플로우코리아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여해 SDN 솔루션을 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소가 있는 미국에서는 22일(현지시간)에 SDN 컨트롤러 새 버전(V4)과 윈도 서버 2012 하이퍼-V 기반 가상스위치를 출시, SDN 기술로 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한 선도기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NEC는 지난 2007년부터 스탠포드대학과 오픈플로우 SDN 연구개발 활동을 시작해, SDN 컨트롤러와 스위치 상용제품을 모두 보유한 첫 기업이다. 현재 120건의 SDN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DN 특허의 8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2011년에 SDN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정부와 통신사, 기업, 대학, 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20여개 상용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북유럽, 중국 등으로 확장하면서 전세계에서 100개 넘는 사이트에서 시범 적용 및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NEC는 IBM, NTT데이터, 브로케이드, 라드웨어, 익스트림네트웍스 등 스위치, 보안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관련 국내 기업과도 협력하기 위해 접촉을 추진 중이다.  

NEC코리아에서 SDN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재국 부장은 “본사에서 미국, 일본 다음으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SDN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지원받고 있다. 지사에 엔지니어도 확보했으며, 향후 조직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찾은 시게키 시마자키 NEC 컨버지드 네트워크 디비전 총괄 매니저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업들이 신기술에 관심이 높다. DMX와 협업해 한국 기업들이 SDN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EC의 오픈플로우를 지원하는 SDN 제품군인 ‘프로그래머블플로우(ProgrammableFlow)’는 PF6800 컨트롤러, PF5240와 PF 5820 스위치가 주력이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프로그래머블플로우 컨트롤러 V4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서버 2012 하이퍼-V 환경에서 동작하는 PF1000 가상 스위치이다.

프로그래머블플로우 컨트롤러 V4는 IPv6를 지원하는 최초의 오픈플로우 컨트롤러다. 물리 및 가상 네트워크를 통합 제어하며, 개방형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인 오픈스택도 지원한다. 노스바운드 API 제공으로 전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가능케하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PF1000은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를 지원하는 유일한 오픈플로우 가상 스위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3년간에 걸친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 제품은 1280 스위치 포트와 26만 이상의 플로우를 지원한다. NEC는 PF1000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NEC PF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 소프트웨어 지원 규모에 따라 라이선스가 부과된다.

화상으로 연결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수훈 NEC아메리카 비즈니스 개발 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가상 스위치가 젠, KVM 외에 윈도 하이퍼-V에서 동작하는 오픈플로우 가상 스위치는 V1000이 유일하다. PF 컨트롤러 V4에서는 SDN에서 IPv6를 지원하게 된 것과 오픈스택과 상호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매니저는 “SDN 시장은 올해가 시발점”이라며, “오픈플로우의 상용화가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시장과 NEC, IBM 등과 같은 업체에서 모두 오픈플로우를 사용할 준비가 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클라우드 특수로 승승장구”…넷앱, 올해도 ‘애자일 아키텍처’로 승부=“지난해 가상데스크톱(VDI) 등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넷앱의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4일 스토리지 기업인 한국넷앱의 김백수 대표<사진>는 올해 시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사실 넷앱의 회계년도는 5월부터다. 1월은 넷앱에게 있어 2013 회계년도 3분기에 해당한다).

2012년은 넷앱에 있어 기회의 해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붐에 힘입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통신 분야 매출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성능 및 안정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발표한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Agile Data infrastructure)’ 역시 인기가 높다. 이는 쉽게 말해 발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말한다.

김 대표는 “지능화한 관리와 무중단 운영, 무한 확장이 가능한 ‘애자일’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들은 IT인프라를 비즈니스에 맞게 혁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아키텍처는 넷앱의 최신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인 ‘클러스터드 온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통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하나의 풀(Pool)로 구성할 수 있다. 최근 기상청 등이 이를 도입했다.

그는 “기업들은 비즈니스와 IT인프라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데이터와 시스템 성능 및 확장성, 무중단 운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IT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트너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데이터는 8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운영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현재 IT인프라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스토리지로, 전체의 무려 4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버는 25%, 소프트웨어가 17%, 네트워크가 7% 순이다.

김 대표는 “따라서 스토리지 인프라는 현재보다 지능적이 돼야 하며, 향후에는 이를 뛰어넘어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툴, 네트워크 등 각 레이어별로 밀접하게 통합되는 추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넷앱은 시스코와 함께 ‘플렉스포드’라는 통합 인프라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약 40대 가량이 공급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멘션데이타, 클라우드 준비도 평가 서비스 출시=다이멘션데이타(www.dimensiondata.com)는 기업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능력과 준비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준비도 평가 서비스(cloud readiness service)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한 4가지 측면인 비즈니스 통합, 조직,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걸쳐 제공된다.

네트워킹, 가상화, 보안,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SaaS 등과 같은 클라우드 관련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이멘션데이타 컨설턴트팀이 기업이 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로드맵을 제공한다.

한편 다이멘션데이타의 클라우드 준비도 평가 서비스는 ▲온라인 클라우드 셀프 평가 ▲클라우드 준비도 워크샵 ▲클라우드 준비도 평가 ▲클라우드 총소유비용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우선 온라인 클라우드 셀프 평가는 간편한 웹 기반으로 구성돼 클라우드 준비도 수준을 평가하고 레벨 상승을 위한 향후 과제를 결정하는 심층적인 설문 조사를 포함하고 있다.

클라우드 준비도 워크샵은 4시간 정도의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주요 조사결과들은 다이멘션데이타 컨설팅 및 프로페셔녈 서비스팀이 고객에게 적합한 12-24개월 클라우드 로드맵을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클라우드 준비도 평가의 경우 기업의 조직 구조, 운영 및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이 평가는 약 2주 간에 걸쳐 수행되고 기업의 IT환경의 상당 부분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전략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라우드 총소유비용(TCO)은 비용 측면에서 고객이 다이멘션데이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투자에 대한 경제적 정당성 입증과 구체적인 금액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가치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계됐다.

◆시스코, 패러렐즈 주식 일부 매입…클라우드 사업 공동 추진=시스코시스템즈가 호스팅 및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패러렐즈의 주식을 일부 매입하고 자본 투자에 참여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24일 패러럴즈(www.parallels.com)는 자사의 주식을 시스코에 일부 매입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동 고투마켓(Go-to-Market)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스코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과 함께 패러렐즈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의 채택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패러렐즈의 버거 스틴 CEO는 “이번 시스코의 지분 참여는 패러렐즈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로니스, 가상머신 백업복구솔루션 ‘vm 프로텍트8’ 출시=아크로니스코리아(http://www.acronis.co.kr 대표 서호익)는  가상머신(VM)을 위한 백업 및 재해 복구 솔루션인 ‘vm 프로텍트8’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vm프로텍트8은 새롭게 추가된 vm 플래쉬백(vmFlashBack) 기능을 사용,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및 VM웨어 가상 머신을 기존 대비 100배 이상 빠르게 백업 및 복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토리지 최적화를 위해 디스크 투 디스크(디스크 대 디스크로 바로 백업하는 방법)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프로세스 자동화 설정으로 시스템 운영 정책 준수 및 원격지에서도 안전하게 시스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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