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6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능력위주, 기존 통신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했던 인사들과 함께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출신들이 중용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인사는 박인식 SK브로드밴드 대표(SKT 기업사업부문장)가 SK텔레콤 사업총괄을 맡았다는 점이다.
박 총괄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정보통신부에 들어가 주파수 업무 등을 처리했다. 이후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현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에 입사해 SK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능력을 앞세워 SKT에서 기획조정실, 미래경영연구원, 6시그마추진실, 시스템혁신실에서 근무하다 SK텔링크 사장 등을 거쳐 SKB의 대표까지 맡았다. 박 총괄은 SKB 대표와 함께 SKT에서 기업영업까지 총괄했다.
이날 SKT가 5대 핵심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박 총괄이 맡았던 B2B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이동통신 비즈니스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SKT가 강화하려는 B2B 비즈니스에는 박인식 SKB 대표가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또한 SKT는 지동섭 미래경영실장(부사장)을 전략기획부문장으로 발령내 업무의 연속성을 담보했다.
변재원 종합기술원장은 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미래기술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성장을 위한 기반기술 발굴에 주력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의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도 SKT로 자리를 옮겼다. 박인식 대표가 겸임했던 기업사업부문을 맡게됐다. 이 부문장은 SKB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 총괄과 SKT의 최대 숙제인 B2B 강화를 위해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육태선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은 신사업추진단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헬스케어 부분은 SKT의 탈통신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SKT는 2020년 헬스케어 시장이 1조원대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육 단장은 그동안 중국 기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장동현 마케팅부문장과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 지동섭 전략기획부문장 등도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대상자에 포함됐다.
SKT는 "주요 직책자의 보임 변경을 통해 변화와 혁신 속도를 높이고 투자회사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범 SK군의 응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