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역시 공공”…올해도 국내 기업용 HW 시장 견인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도 대부분 기업들의 보수적인 IT투자 집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공공분야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지방으로의 이전이 예정돼 있는 공공기관들의 IT장비 수요가 관련 업체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경우, 매년 상반기 전산장비 통합 구축 사업을 조기 발주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3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단계에 거쳐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는 각 부처별, 업무별로 도입 및 구축되던 전산장비를 센터가 일괄 구매해 구축하는 사업이다. 통합센터 측은 조만간 사전규격을 공개하고, 내달 조달청을 통해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현재 충남 공주에 건립 중인 백업센터의 하드웨어 도입 및 정보시스템 이전 사업 등의 사업을 올해 중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자연재해나 재난,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로 현재 1센터(대전)와 2센터(광주)에 분산돼 있는 백업 시스템을 한곳으로 통합하게 된다.

이밖에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국방부의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운영인프라 구축 사업’이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 역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사업이다.

올 상반기 최대 규모 공공 정보화 사업으로 평가받는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운영인프라 구축 사업의 경우, SK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물론 현재 인프라 운영을 위한 큰 그림은 그려져 있는 상태이지만, 구축하는 과정에서 도입 제품의 변경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서버, 스토리지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 2단계 사업이 발주될 예정인 만큼, 하드웨어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교과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추진 중인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 역시 주목해야 할 사업이다. 지난달 발주된 정보보호 및 무선접근인증시스템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1단계 사업 이후, 본격적인 시도 교육청으로의 확대를 위한 2, 3단계 사업이 남아 있다.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도 관련 업체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총 148개 공공기관을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한 가운데, 올해에는 해양경찰학교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감정원 등 2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공기관과 함께 이들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및 전산실 역시 이전이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컨설팅과 운반, 설치 등의 사업에 하드웨어 업계도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실제 EMC와 IBM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를 위한 컨설팅 및 서비스 조직을 확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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