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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700억 규모 국방부 통합 데이터센터 사업 잡아라”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국내 IT업계의 관심이 오는 2015년부터 본격 운영될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즉 국방부의 통합데이터센터 사업에 쏠리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군 전산소 통합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던 230여개 전산소를 2007년까지 77개로 통합하고,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이를 다시 2개소로 구축‧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와 충남 계룡시 일대에 부지를 선정하고 올 2월부터 통합정보관리소 건물 신축에 들어갔다.

19일 관련 업계 및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운영인프라 구축’을 발주했다. 이는 2개의 신규 통합정보관리소 내에 설치될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658억원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 약 1300억원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이번 사업을 둘러싸고 이미 시스템 통합(SI) 업체를 비롯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계 전체가 치열한 물밑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법의 예외 적용 심사를 통과한 만큼, 대형 SI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 빅3 업체를 비롯해 쌍용정보통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4파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참고로 지난해 진행된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구축을 위한 정보시스템 및 운영 인프라 설계 사업’은 삼성SDS가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지난 8월까지 완료됐다.

한편 이번 운영인프라 구축 사업은 통합정보관리소 건물 신축과 연계해 추진되고, 특히 이전‧통합과 병행해 진행되는 만큼 인프라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지적된다.

또한 용인과 계룡에 신축될 2개소를 마치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대전과 광주 센터처럼 1센터, 2센터로 상호 보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센터를 개별적으로 운영, 관리하되 재해, 재난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상호 백업 체계가 구성된다.

여기에 국방통합정보관리소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한 각 군과 주요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별도의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국방부 측은 국방통합정보관리소 부대창설 후 즉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번 사업에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에너지 최적화 등 최신 IT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국방부가 발주한 이번 사업의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운영 정책 수립과 관리, 가상화자원관리, 서비스수준관리, 프로비저닝 관리 기능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및 전력효율지수(PUE) 통합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운영 인프라 구축 사업의 제안서 마감은 내년 1월 29일이며,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21일과 26일, 각각 공군회관과 TTA에서 별도의 사업 설명회 및 장비 성능 시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비 성능시험 설명회의 경우 안티-DDoS와 방화벽, IPS, 스위치, 라우터, QoS 등 정보보호 및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이번 사업은 사업자 선정 후 내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진행되며, 이는 통합정보관리소 건물 신축과 각 군 주요전산소 정보자원 이전·통합 및 재해복구체계 구축 등의 사업과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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