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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 2천만 시대, 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차별화 주력

이상일 기자

-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층 전 연령으로 확대, 특화 서비스 개발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 금액이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1조719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권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특화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가 크게 증가한 2395만명에 달하면서 연중 2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12년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일평균 기준)이 1295만건 및 9615억원이었는데 반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1279만건, 8611억원 달해 모바일 뱅킹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폰 뱅킹이 모바일 뱅킹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차별화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중 뱅킹만 특화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한편 스마트폰 뱅킹으로 유입되는 고객층에게 다른 은행상품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최근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와 이체거래를 모은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미니뱅킹’ 앱을 출시했으며 앞서 우리은행은 조회, 이체, 현금출금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단순화한 ‘당근이지(easy)뱅킹’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계부 및 자산관리, 금융상품 연계도 최근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기능 들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뱅킹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고객층의 금융거래 확산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뱅킹 확산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뱅킹이 젊은층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반해 최근 들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구현에 은행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은행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서비스의 경우 주 이용자층인 20~30대의 점유비중이 점차 낮아지면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전 연령대 확산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이번 조사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신한은행은 어르신 고객이나 장애우들도 쉽게 이용하실 수 있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스마트뱅킹’ 구현에 나서 이들이 금융정보, 뱅킹거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들도 스마트폰 뱅킹의 메뉴 크기 확대 기능과 음성기능 지원, UI(유저 인터페이스) 간결화 등을 통해 새로 유입되는 스마트폰 뱅킹 고객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방은행의 경우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해 독자 스마트폰 뱅킹 개발에도 나섰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위해 금융결제원의 금융권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사용해 왔던 경남은행은 독자 시스템 구축을 전환하기로 했다. 빠른 상품 개발과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독자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응키로 한 것. 

 

이처럼 스마트폰 뱅킹을 둘러싼 시중 및 지방 은행권의 경쟁력 확보 움직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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