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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올해 4G LTE 기지국 시장 진입 재도전

이유지 기자
- “신규 주파수 지역 공략, 매크로셀과 결합되는 캐리어급 스몰셀도 주무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알카텔루슨트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무선 기지국 시장에 재도전한다.

기존의 대형 기지국인 ‘매크로셀’과 캐리어급 스몰셀 공급 전략으로 국내 통신사들의 LTE 관련 추가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스몰셀 아시아 컨퍼런스 2013’ 행사에 연사로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눈(George Noon) 알카텔루슨트 스몰셀 부문 사업전략 총괄은 “LTE 구축에서 앞서있는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 총괄은 구체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주파수 지역을 공략할 것”이라며, “먼저 매크로셀을 구축한 뒤 메트로셀을 결합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규 주파수 할당으로 생겨날 통신사들의 LTE 추가 투자 및 관련사업에 기존 공급업체인 노키아지멘스, 삼성전자, 에릭슨엘지에 더해 알카텔루슨트도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일 현실화된다면 LTE 초기 구축 장비 선정 당시를 뛰어넘는 수준의 접전이 예상된다.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미국, 중국 등에서 LTE 장비 구축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스몰셀의 경우도 보다폰, 에티살랏을 비롯해 37개국의 통신사업자에 솔루션을 공급, 48개 상용망을 구축했다. 또 현재 20여개 시범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성과를 국내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광범위하게 발생,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은 무선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트래픽 용량을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와이파이, 스몰셀을 활용한 ‘헤넷(HetNet, Heterogeneous Network)’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팸토, 피코, 와이파이(WiFi)로 ‘헤넷’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몰셀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알카텔루슨트는 통신사들이 기존에 주로 설치해온 스몰셀인 팸토보다 동시가입자 수 등 용량과 성능을 확장한 엔터프라이즈급, 나아가 캐리어급 메트로셀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눈 총괄은 “8~9년 전부터 소개된 스몰셀 기술은 3G와 4G LTE에서 실제 설치돼 운영되면서 데이터 오프로드와 트래픽 분산 등 ‘헤넷’ 효과가 이미 검증돼 있다”며, “지속적인 트래픽 증가로 그동안 특정지역에만 적용해온 소형 팸토 위주의 헤넷 전략을 캐리어급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캐리어급 메트로셀은 WCDMA, LTE 등 ‘멀티스탠더드’, ‘멀티벤더’ 및 ‘멀티오페레이터’를 지원한다.

특히 알카텔루슨트는 통신사들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는 멀티캐리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속도를 크게 높이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 스몰셀 제품군의 장점으로 눈 총괄은 “팸토셀이나 메트로셀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크로셀형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며, “동일한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지원하며, 타사의 매크로 장비를 설치한 멀티벤더 네트워크에 통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알카텔루슨트의 스몰셀 제품군은 비용 및 전력 효율성이 높은 ‘라이트라디오’ 아키텍처가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은 벨연구소에서 개발했다.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눈 총괄은 “전송, 매크로, 스몰셀 등의 엔드투엔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통신사들의 적절한 네트워크 투자와 운영, 진화 방안을 지원하는 컨설팅 및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알카텔루슨트의 스몰셀 관련 서비스 가운데 핵심은 트래픽 밀집 지역과 예상되는 과부하 정보를 알려주고 효과적인 스몰셀 적용 지역, 구축 효과까지 알려주는 ‘헤넷 에이스(HetNet Ace)’와 백홀망 용량 설계 및 분석을 지원하는 ‘스파이더 툴(Spider tool)’이 있다.

팸토셀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전문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제공한다. 브로드컴 칩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 파트너사가 팸토셀을 개발해 공급하는 형태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이번 ‘스몰셀 아시아 포럼’ 행사에서 WCDMA·LTE용 ‘라이트라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스몰셀 제품군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헤넷 에이스’ 등의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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