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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5 인기라더니…국내 온라인게임의 굴욕

이대호 기자
- 심시티5, 마케팅·가맹PC방 혜택 없이 PC방 점유율 100위권 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일렉트로닉아츠(EA)의 도시건설게임 ‘심시티5’가 PC방 점유율 지표에 등장했다. 국내에서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외 PC패키지 게임이 PC방 점유율이 집계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5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심시티5는 점유율 112위다. 전일대비 10위 하락한 기록이다. 130위로 점유율 순위에 첫 진입해 102위까지 상승했다.

심시티5의 PC방 점유율 0.03%만 놓고 보면 눈길을 끌 만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심시티5가 국내 온라인게임의 흔한 마케팅이나 가맹 PC방 혜택 없이도 기록한 성적이라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심시티5와 PC방 점유율 100위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입장에서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이번 심시티5의 PC방 점유율 순위 진입은 자체 복제방지기술(DRM, 디지털저작권관리)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심시티5는 PC패키지 게임이지만 혼자 즐기는(싱글플레이) 경우에도 서버에 접속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스타크래프트2 이용자가 배틀넷을 통해 인증을 거치는 방식과 비슷하다.

심시티5는 10년만에 돌아온 심시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30대 이상 이용자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어 패키지 초도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심시티5가 시리즈 최초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고 한글버전으로 출시된 것도 국내에서의 이례적 인기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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