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워칩 이어 프로모스도 300mm 메모리 시설 GF에 매각

한주엽 기자
- D램 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삼성, SK, 마이크론 3강 구도 고착화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가 자사 300mm 생산시설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F)에 매각했다.

GF는 올해 초 대만 파워칩의 P3 공장을 매입한 데 이어 프로모스의 시설도 구입,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프로모스는 자사 300mm 공장에 설치된 100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를 미국 GF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프로모스는 당초 공개 입찰을 통해 대만 타이충 공장 및 관련 시설을 매각키로 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작업이 여의치 않자 독자적으로 GF와 교섭을 진행, 장비 일체를 내다팔기로 했다.

프로모스는 향후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팹리스 업체로 반도체 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앞서 파워칩은 대만 신주에 위치한 자사 300mm 메모리 공장인 P3를 올해 초 GF에 매각했다. 파워칩은 남아 있는 P1/P2 공장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파워칩과 프로모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번 매각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파워칩과 프로모스의 지난해 D램 매출액은 각각 2억2800만달러, 1억1300만달러 수준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파워칩이 0.9%, 프로모스가 0.4%로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에 대해 “일본 엘피다에 이어 경쟁력 떨어지는 후발 주자들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구도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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