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원대 전망… 2분기 10조원 벽 뚫는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파운드리 물량 감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갤럭시S3와 미니 등 안정적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전사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본격 판매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 ‘10조원’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2013년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53조원대,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8조5000억원대다.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1~2월 애플로 공급되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이 줄어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갤럭시S3와 갤럭시S3 미니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부문별 영업이익 예상치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6조2000억원대 안팎, 반도체사업부가 9000억원대, 디스플레이패널(DP)이 9000억원대, 소비자가전(CE)이 4000억원대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물량 감소로)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이 부진하고 디스플레이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 이상 늘고 평균 판매가격이 5% 상승하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경신 행진은 2분기부터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본격 판매에 따른 이익 확대로 2분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엑시노스5 옥타 등 신규 28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양산 확대 및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사업의 실적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풀HD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로 DP 사업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서원석 한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4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이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익성이 하락하나 부품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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