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작년 낸드플래시 점유율 37%, 세계 1위

한주엽 기자

- 감산 및 업계의 증산 자제로… 작년 4분기 낸드 시장 ‘깜짝 성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들의 감산 혹은 증산 억제 움직임으로 작년 4분기 전체 시장 규모가 ‘깜짝 성장’한 것도 주목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를 판매해 74억5900만달러를 매출을 기록, 36.9%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업체는 도시바다. 도시바는 62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30.8%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연간 매출 점유율 합계는 67.7%로, 사실상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뒤를 이어 마이크론(27억4600만달러, 13.6%), SK하이닉스(22억9500만달러, 11.4%), 인텔(14억3200만달러 7.1%)이 순위에 올랐다.

작년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202억1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당초 예상 대비로는 ‘준수한 결과’라는 평가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초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7%나 감소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온 이유는 작년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56억3400만달러)가 3분기 대비 17%나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의 조사 자료를 보면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3분기 대비 평균 6%씩 감소했었다.

이러한 ‘깜짝 성장’의 이유는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축하고 증산을 억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의 30% 감산 선언 및 삼성전자의 라인 전환(낸드→시스템반도체), SK하이닉스의 청주 신규 공장의 증산 자제 등의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은 작년 3분기부터 지속 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성장세 역시 도드라지고 있으나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 상반기까지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좋은 가격’으로 낸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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