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데이라이트’ 출범…오픈 SDN 플랫폼 개발에 IT거물 총출동
- 리눅스재단·시스코·에릭슨·IBM·MS·VM웨어 등 참여, 업계 주도 새 국면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주도권 확보를 위해 IT업계 거물들이 대거 뭉쳤다.
오픈소스로 개방형 소프트웨어네트위킹(SDN)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분야 IT업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브로케이드, 시스코, 시트릭스, 에릭슨, IBM, 주니퍼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NEC, 레드햇, VM웨어 등과 SDN 전문업체인 빅스위치네트웍스도 참여한다.
SDN 시장 생태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지 주목된다.
리눅스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SDN 개발과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해 18개 주요 IT업체들이 참여하는 오픈소스 SDN 프로젝트인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는 SDN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고객사와 협력사, 개발자들이 함께 공유,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 SDN 컨트롤러와 가상 오버레이 네트워크, 프로토콜 플러그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및 프로그램가능한 인터페이스까지 포괄적으로 추진한다.
첫 코드는 올 3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각자 가진 전문성을 발휘, 역할을 분담해 공통의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시스코는 이 프로젝트에서 컨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추상화 계층(SAL)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시스코 ONE(오픈네트워킹환경)’ 컨트롤러의 코드를 제공하며, ‘ONEPK’ 플러그인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오픈플로우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멀티벤더 네트워크 환경을 위한 모듈러 사우스바운드 플러그인 아키텍처 개발도 포함한다. 또 원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자바 및 REST API로 확장된 노스바운드 프레임워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IBM은 DOVE(Distributed Overlay Virtual Ethernet) 기술의 오픈소스 버전을 제안했다. 이는 현재의 네트워크 위에서 동작하도록 설계되며, 설치 및 관리, 가상네트워크 확장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클라우드와 분석, 모바일 및 소셜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NEC는 사용자들이 멀티테넌트 가상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VTN(Virtual Tenant Networking)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했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패브릭 관련 소프트웨어와 아키텍처 전문성을 제공한다.
빅스위치네트웍스는 컨트롤러 코드와 고가용성 데이터 스토어, 분산 가상 라우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가상화, 네트워크 오버레이 등과 관련된 오픈소스 분야에 공헌할 방침다.
브로케이드는 스토리지 네트워킹과 이더넷 패브릭, 가상 라우팅 및 L4-L7 서비스 분야의 관련 기술을 제안했으며, 시트릭스는 애플리케이션 인식 및 포괄적인 제어가 가능한 L4-L7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컨트롤러 분야에서 기여할 예정이다.
에릭슨은 플로우 관리와 서비스 수준 컨트롤에 초점을 맞춰 공통의 오픈 SDN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카텔루슨트의 사내벤처인 누아지네트웍스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오픈플로우 시스템 관련 기술과 전문성을 지원한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이사는 “기술 생태계 리더들이 모여 고객이 더욱 빠르게 혁신하고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통의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며 “협업을 통한 개발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혁신을 얼마나 빨리 가속화시킬 수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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