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이젠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 IBM과 경쟁
- ‘스팍 T5’ 및 ‘M5’서버군 통해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 시장에서 IBM과 정면대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팍 T4’까지가 썬의 제품이었다면 ‘스팍T5’는 오라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든 제품이다. 이를 통해 IBM과의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해졌다”
오라클이 지난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마침내 ‘스팍 T5’ 및 ‘M5’서버군을 선보였다. 그동안 썬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 지지부진 하던 서버시장에서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 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이 17일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월 발표한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스팍 T5’ 및 M5서버군(SPARC T5 and M5 servers)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라클의 스팍 M5-32 하이엔드 서버는 대규모의 복잡한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한 대량의 I/O 및 메모리 용량을 탑재, 이전 세대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며 하드웨어 도메인과 신뢰성, 가용성 및 서비스 용이성(RAS)를 제공한다.
또 이번 출시된 스팍 T5 및 M5 서버는 오라클의 스팍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바이너리 호환성이 지원되는 스팍 S3 프로세스 코어, RAS 기능 및 다이내믹 도메인(Dynamic Domain), 스팍을 위한 오라클 VM서버, 오라클 솔라리스 존(Oracle Solaris Zone) 등 고급 가상화 기술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T5 및 M5-32 서버 모두 단순화된 리소스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통합된 온-칩 암호화 가속기술로 애플리케이션 성능 저하 없이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
한국오라클은 2년 전 출시된 스팍 T4와 함께 엔트리 레벨부터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스팍 서버 제품라인을 모두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서버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라클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기능상으로 최선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오라클이 단순히 SW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서버 시장에서도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제품 전략 총괄 데이비드 롤러(David Lawler) 수석 부사장<사진>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인수가)오라클이 단순히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시장에 이기기 위해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썬 인수 이후 오라클은 썬이 보유했던 핵심기능에 대한 성능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는 “고객사의 SW 성능을 최적화하되 이를 하드웨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며 “SW를 구동할 때 어느 부분에서 지연이 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HW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어플리케이션, 운영체제(솔라리스), 하드웨어를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SW에서의 성능지연 문제를 HW로 끌어들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것.
이를 통해 오라클은 경쟁사 대비 획기적인 성능개선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한다. 특히 데이비드 수석 부사장은 IBM 서버 제품과의 성능 비교를 통해 오라클의 T5 및 M5-32 서버가 성능은 물론 가격대비 효과(ROI) 면에서도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IBM 파워780’과 ‘오라클 T5-8’을 비교했을 때 랙 당 tpmC(Transaction Per Minute)는 4:1, 가격 대비로 따지면 7배의 성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ERP의 경우 5배의 성능 개선을 고객들이 체감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썬 인수 후 솔라리스 지원이 약했다는 지적이 있다. 개발자 이탈도 문제로 지적된다.
- 오라클은 썬 인수 이후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높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솔라리스는 ‘빌트인 가상화’ 등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엔지니어와 관련해서 예전 스팍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서 개발자들이 이동한 것이 일부 있지만 지금 스팍은 오픈 플랫폼이다. 전체적인 생태계가 오픈환경으로 전환되면서 개발자들의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IBM 시장 독주하고 있는데 신제품 출시 이후 전략은.
-오라클은 별도의 시장 목표를 세우지 않고 시장 점유율은 최대로 가져가려 한다. 국내의 경우 로엔드는 시장이 줄고 미드레인지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하이엔드의 경우 오라클이 그동안 제품이 없어 경쟁하기 어려웠다. 특히 유닉스의 하이엔드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 사들에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얘기하고 있다.
▲x86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
- 로엔드 시장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시장은 아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돼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로엔드 유닉스 시장은 x86에 의해 지배되고 있고 우리는 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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