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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PC시장…그러나 일체형 PC 신제품 경쟁은 뜨겁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현재 국내 PC 시장은 위기 그 자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급성장으로 PC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하며 7630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DC가 지난 1994년 전 세계 PC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체형PC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국내의 경우 일체형PC 시장 규모는 연간 21만대(2012년 기준) 규모다. 특히 2011년과 비교해 2012년 2배 이상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IDC는 올해 국내 일체형PC 시장 규모를 24만대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뉴엘이 지난 2010년 관련 제품을 선보인 이후 3년만에 신형 일체형PC ‘포인트(모델명 MA1000)’을 조만간 시중에 출시한다. 최근 모뉴엘은 PC뿐 아니라 TV, 태블릿, 로봇청소기, 미용가전 등 종합가전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다만 모뉴엘의 전통적인 효자 제품이 PC이고 앞으로도 지속될 사업이라는 점에서 일체형PC 출시는 그만큼 관련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CES 2013’을 통해 공개됐다.

전반적인 사양은 보급형에 가깝다.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를 장착했으며 4GB DDR3 D램, 500GB 하드디스크, 24인치 풀HD(해상도 1920×1080) 모니터를 제공한다. 운영체제(OS)는 윈도8을 썼다.

포인트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색상을 모니터와 본체에 적용한 것. 화이트, 블랙, 오렌지, 민트, 핑크, 옐로우 등 다양한 색상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모뉴엘뿐 아니라 최근 국내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일체형PC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중견 PC 업체인 한성컴퓨터와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올해 1월과 4월 각각 일체형PC를 출시한바 있다. 외국계 업체 가운데서는 레노버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일체형PC 시장 수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들어서만 10여종 가량의 신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각 업체별로 수익원 찾기에 골몰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울트라북과 일체형PC가 주목받고 있으며 내년까지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 제품 출시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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