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레노버, 매년 2배 성장 ‘하이퍼 그로우스’ 슬로건 내세운다

이수환 기자

-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 이룰 것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레노버가 올해를 새로운 성장 기점으로 삼고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펼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소비자용 PC분야에서 출하량이 77% 성장한 것.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을 달성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에서 발표한 1분기 전 세계 PC시장 출하량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PC 업체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레노버는 상위 5대 PC 기업 중 전년 대비 출하량을 유지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HP와의 차이도 근소하다.

9일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매년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국계 PC 기업 가운데 1등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이퍼 그로우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 그로우스(Hyper Growth)’는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시작된 한국레노버만의 슬로건이다. 강 대표의 강력한 성장 추진 의지를 반영하며 올해를 ‘구체적 성공을 달성하는 한 해’로 정하고 국내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 올려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더불어 메이저 PC 메이커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사무실도 서울 대림에서 강남구 테헤란로로 확장 이전했다. 이번 사무실 이전은 한국레노버의 성장에 대한 확신,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위해 기업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의미도 있다.

목표로 삼고 있는 외국계 PC 기업 가운데 1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정권에 있는 델코리아와 도시바코리아를 제쳐야 한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PC 출하량을 살피면 델코리아 17만대, 도시바코리아 18만대, 한국레노버 13만7000대 수준이다. 일단 이들을 따라잡아야 연간 45만대 이상 PC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HP와 경쟁이 가능하다.

한국레노버는 세계 3대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 업체의 위상을 국내에서도 이어 ‘PC플러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태블릿 사업을 본격화한다. 1차 목표는 교육용 시장이다.

강 대표는 “교육용 태블릿 조달 시장에서 씽크패드 태블릿2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교육용 태블릿은 윈도 기반 프로그램이 작동해야 하므로 PC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레노버가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레노버는 올해 3~4종의 태블릿이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시장(B2C)뿐 아니라 기업시장(B2B)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미 레노버는 EMC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었으며 아이오메가도 인수했다. 콘텐츠 강화를 스톤웨어라는 클라우드 회사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공 4개 높이만한 크기를 가진 기업용 PC ‘씽크센터 M92’를 통해 생산성과 공간활용도, 스토리지와의 연계를 통한 사용자 편의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존의 PC사업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사업, PC+ 사업 모두 국내에서 성공적인 입지 마련을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선두 PC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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