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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달러 태블릿 HP ‘슬레이트7’…7월 국내 들어온다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HP가 저가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HP 슬레이트7’을 오는 7월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공개된바 있으며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제품가격은 169.99달러(한화 약 19만원)으로 구글 ‘넥서스7’ 199달러(한화 약 22만원), 아마존 ‘킨들 파이어HD’ 269달러(한화 약 30만원)보다 저렴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HP가 슬레이트7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HP 관계자는 “슬레이트7은 7월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품사양은 7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024×600)와 ARM 듀얼코어 1.6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GB DDR3 D램, 8GB 플래시 메모리,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HP 노트북과 PC에 자주 쓰이는 ‘비츠오디오’도 지원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슬레이트7은 HP가 만든 최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2011년 웹OS 기반 터치패드 태블릿이 실패한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비윈도 계열 신제품이다. 당시 터치패드는 PC 사업을 담당하던 퍼스널시스템그룹(PSG, 현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 매각설이 돌면서 99달러에 ‘땡처리’ 되기도 했다.

이후 HP는 올해 2월 웹OS를 LG전자에 매각했다. LG전자는 웹OS를 차세대 스마트TV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HP가 슬레이트7을 국내에 출시하게 되면 기존에 출시한 ‘엘리트패드 900’, ‘엔비 x2’와 함께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아우르는 태블릿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엘리트패드 900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윈도8 프로를 장착한 기업용 태블릿이며 엔비 x2의 경우 기본적인 사양은 엘리트패드 900과 비슷하지만 키보드 장착이 가능한 ‘디태쳐블’ 형태의 컨버터블 PC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HP가 슬레이트7을 들여올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삼성전자, 애플 양강구도로 이루어져 있는 국내 태블릿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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