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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철도통합망 최선은 TETRA…미래엔 LTE”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철도 무선통신 방식이 노선별로 달라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철도무선·제어통신망 단일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1일 '철도무선통신망 구축 국내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철도 전용 통합무선망 구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철도무선통신망은 VHF(Very High Frequency), TRS(Trunked Radio System)-ASTRO, TETRA(TErrestrial Trunked RAdio) 3개가 혼재돼 열차통신방식 운영의 비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술 중 VHF 철도무선통신의 경우 내용 연수가 도래해 철도 무선통신망 진화에 부적절한 VHF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통신설비 및 신호시스템의 경우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정책적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국내 철도무선통신 시스템 내에 인명 및 안전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GSM-R과 TETRA이 많이 채택되고 있고 향후 기술 개발 가치가 높은 LTE/LTE-R(LTE-Railway)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주파수 문제 때문에 GSM 기술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KISDI는 현 시점에서는 TETRA를 도입하고, 미래 기술인 LTE-R 기술개발 및 도입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김사혁 KISDI 부연구위원은 "GSM-R의 국내도입이 불가능함을 감안할 때 TETRA를 활용하는 것이 현 상황으로는 최선"이라며 "다만 LTE 기술을 기반으로 한 LTE-R 기술개발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LTE-R 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연구위원은 "신호관련 시스템의 문제점 발생 시 인명사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시험과 현장검증이 필요하다"며 "빠른 상용화 도입으로 인한 경제성 확보가 정책적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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