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ICT 성숙도 세계 최상위권”…‘커넥티브 메가시티’ 구현 가능
- 에릭슨 ‘네트워크 사회 지수’결과, 개인 활용도 전세계 1위·비즈니스 혜택 5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향후 모든 기기와 사람이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Networked Society)’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전세계 최고 수준의 ICT 혜택을 누리는 ‘커넥티드 메가시티(Connected Megacity)’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이 세계 25개 대도시를 분석해 측정한 ‘네트워크 사회 지수(Networked Society Index)’ 결과에서 한국의 ICT 기술 발전수준과 활용도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에릭슨그룹에서 ‘네트워크드 소사이어티 랩’을 맡고 있는 패트릭 리가드 전략마케팅 총괄은 21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1000만명 이상이 밀집된 ‘메가시티’인 서울은 ICT 성숙도가 세계 톱 5위의 최상위권으로, ICT 기술로 얻는 혜택이 많은 도시”라며, 최근 측정한 네트워크 사회 지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개인의 ICT 기술 활용 측면에서는 전세계 1위, 도시 측면에서 ICT의 발전 수준은 싱가포르와 스톡홀름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ICT 혜택은 5위로, 뉴욕과 스톡홀름, 런던, 싱가포르 다음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순위간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리가드 총괄은 “ICT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고, 도시가 계속 발전하고 거대화돼 가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은 오는 2020년 이후에 500억대 넘는 기기와 사람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세계 인구 비중이 50%에서 2050년까지 7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가 점점 거대해지고, 도시 간에도 서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메가시티’로 발전하면서 탄소 배출 및 에너지, 공공 안전, 건강, 주민간 격차를 비롯해 개인 삶의 질 문제 등을 해결하고 향상시키는데 ICT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에릭슨의 시각이다.
에릭슨은 이같은 사회·경제·환경·교육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전세계에서 지능형 사회·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가드 총괄은 ‘네트워크 사회 지수’에서 상위권에 오른 스톡홀름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스톡홀름 로열 시포트는 탄소 배출량 제로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세계적 수준의 환경도시를 목표로 ICT를 기반으로 건물의 냉·난방 등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그리드를 연계해 컨트롤 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운송·교통체계 개선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한 네트워크 사회를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모델로 “여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적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합해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지원계층인 지식 및 추론계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릭슨은 현재 전세계 100대 도시 45%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통신 업계 2위의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수준”이라며, “개인이나 기업 등 여러 사회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평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스마트시티 관련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부각했다.
에릭슨-LG는 22일 통신사 등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네트워크드 소사이어티 데이’ 행사에서 화재나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시에 신속하게 경보를 알리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ICT 기반의 지능화된 메가시티 모델을 국내에서 선보인다.
또 볼보와 함께 진행 중인 자동차(커넥티드 카)에 적용되는 ‘커넥티드 비히클 클라우드(Connected Vehicle Cloud)’, 머스크와 진행 중인 화물선적(커넥티드 컨테이너) 분야의 ‘커넥티드 베셀(Connected Vessel)’ 등 연결된 비즈니스 솔루션 및 사례도 시연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사회’ 관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틴 윅토린 에릭슨-LG CEO는 이날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될 네트워크 사회는 사람과 비즈니스, 사회에 영향을 미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생겨나는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려는 한국의 사업자들을 지원, 새로운 분야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확보,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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